'4억8200만원→8조1680억원(매출),200만원→8166억원(영업이익).'

현대자동차그룹 부품계열사인 현대모비스의 지난 30년간 실적 변화다.

매출은 1만7000배,영업이익은 무려 40만배 이상 뛰었다.

초창기 제대로 된 공장조차 없이 울산의 한 야산에서 컨테이너를 만들던 회사(현대정공)가 전 세계에 49개 법인을 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것.현대모비스가 28일 역삼동 본사 사옥에서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현대모비스의 30년 발자취는 눈부시다.

그동안 △컨테이너 생산 세계 1위 △한국형 전차 개발 △세계 최대 규모의 하수처리장 완공 △갤로퍼 30만대 생산 △세계 최초로 크라이슬러그룹에 컴플리트 섀시모듈 공급 등 성과를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2000년부터 매년 매출액이 1조원씩 증가해 2005년에는 세계 부품업체 순위 20위에 올랐다.

1989년 상장 당시 2772억원이던 시가총액은 이날 현재 7조8370억원으로 28배가량 불어났다.

한규환 부회장은 기념식에서 "지난 3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세계 일류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