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투기자본 유입에 대한 감찰을 대폭 강화,전국 은행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한다.

외국으로부터는 핫머니가 끊임없이 유입되고,중국 내에서는 대출자금이 불법 전용되면서 주식과 부동산 가격을 부풀리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중국인민은행 산하 국가외환관리국은 27일 "민간은행의 외환 취급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전국적으로 외환 관리 실태와 대출의 적법성 여부를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기적 자금으로 의심되는 돈들이 중국 내에 유입되면서 거시경제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 내에서는 대출자금이 대부분 주식과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으나 은행이 이를 효율적으로 제어하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별도의 조사도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작년에 외환 관리 부실로 외국은행 10개 등 29개 은행에 대해 징계했으며 최근에는 대출자금이 주식 투자에 불법 전용된 것을 방치한 혐의로 8개 은행에 벌금을 부과했다.

국가외환관리국은 특히 단기 유출입자금에 대한 적법한 관리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차명으로 중국 내에서 자금을 빌려 투자에 전용하는 것도 중요한 조사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정 규모 이상의 자금을 들여와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외국인투자자는 밀착감시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은행감독원은 내국인의 단기채권이 지난 6월 말 현재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것을 중시,자금 대출 과정 등의 적법성을 집중 감사하기로 했다.

자금의 대출 과정과 별도로 사후에 자금 사용의 적정성을 관리 감독하는지 여부도 조사하기로 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g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