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27일 오전 11시11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8% 밀려난 774.3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도 나흘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긴 하지만 낙폭은 0.5%로 코스닥 지수보다는 덜하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25일과 26일에도 각각 1.6%와 2% 급락하며 0.4~0.7% 밀려난 코스피 지수보다 큰 낙폭을 기록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 내에서도 대형주 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에 맞물려 지지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중소형주 지수는 이미 전날 20일 이평선을 크게 하회하는 부진을 기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대형주와 중소형주들이 조정의 모습을 달리하고 있다"면서 "최근 신용잔고 축소 등의 영향력이 중소형주에 상대적으로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상승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는 점도 낙폭을 벌리는 요인으로 지적.

이 연구원은 "특히 개별적으로 60일 이동평균선이나 120일 이동평균선까지도 이탈한 종목들이 눈에 띈다"면서 "신용 융자 부분이 더해질 경우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폭이 작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개별주와 중소형주에 대한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만큼 지수가 아니라 개별 종목별로 대응해야 하며, 당분간은 대형주와 업종 대표주 중심의 접근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도 신용융자 축소에 따른 유동성 감소시 코스닥과 거래소 중소형주가 타격을 입게 될 것이며 업종별로는 증권과 의료정밀, 기계 등이 개인 수급 위축으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투자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신용잔고 문제의 경우 거래소는 중소형 증권주를 제외하면 아직은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다"면서 "문제는 상대적으로 위험에 많이 노출돼 있는 코스닥"이라고 지적했다.

불확실성이 부담이 되고 있고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시장에선 신용잔고율이 높은 업종 및 종목은 피하라고 조언.

개인 투자자들의 매기도 예전만 못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나마 수급을 받쳐주고 있는 기관 관심주로 눈을 돌리라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