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분당·일산·평촌·중동 등 1기 신도시 아파트 단지에서도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추세다.

현재 이들 신도시는 용적률이 높아 재건축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아파트가 준공된 지 15년이 넘어 대안으로 리모델링을 할 수 있는 법적 요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분당 시범단지와 아름마을,평촌 목련마을,중동 반달마을·미리내단지,산본 율곡·세종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리모델링 추진 준비위원회를 결성하거나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일부 단지에서는 건설사를 초청해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추진위 또는 준비위를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걸어놓은 단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분당 시범마을 L공인 관계자는 "20평형대 안팎에 불과한 아파트가 많아 주민들이 리모델링을 통해 평수를 넓히려는 욕구가 강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주민들 간 공감대가 폭넓게 확산되지 못해 아직 정식 추진위나 조합이 구성되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건설업체들도 현재로선 1기 신도시의 리모델링 추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어차피 1기 신도시는 리모델링 방식이 적용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아직은 리모델링을 할 정도로 낡은 곳이 많지 않아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