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MSCI코리아지수는 25% 정도 올라 이머징마켓 평균인 18%를 초과했다. 하지만 최근 1년간 상승률은 한국이 46%로 이머징마켓 평균인 56%에 비해 크게 뒤처진다. 단기 급등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다."

영국의 자산운용사인 슈로더의 앨런 콘웨이 이머징마켓 총괄 헤드는 26일 "한국 증시의 2007년 예상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는 11.5배로 글로벌 평균인 12.5배에 비해 여전히 낮다"며 이같이 말했다.

콘웨이씨는 최근 한국의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이머징마켓펀드를 홍보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32명의 펀드매니저 및 애널리스트와 함께 100억달러의 이머징마켓 펀드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슈로더는 자체 분석 모델로 매월 25개 신흥신장을 분석,투자 매력도가 높은 상위 6개 국가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투자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지난달 10위였지만 이달에는 러시아 터키 브라질 이집트 태국 중국 등에 이어 8위에 올라 있다.

콘웨이씨는 "슈로더는 현재 한국시장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이라며 "그러나 주가가 더 떨어지면 언제든지 투자 비중을 늘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 대해 "투자매력도를 기준으로 6위에 해당되지만 저평가 주식이 별로 없어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