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주)한국기술투자‥동북아 최고 직접투자사 "약진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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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1분기 영업수익 122억…성장 기상도 '쾌청'
피땀 흘려 일군 기업이 흔들리고 있다.
정체상태에 빠진 기업의 문제를 찾느라 경영자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다.
이럴 때 모색할 수 있는 적절한 경영처방 중 하나가 바로 기업 간 인수합병(M&A)이다.
기술력이 문제라면 기술혁신회사를,시장성이 부족하다면 이를 갖춘 회사를 물색해 '한 몸'으로 체질을 강화하는 것이다.
㈜한국기술투자(www.ktic.co.kr)의 김형기 대표는 "최근 들어 코스닥시장 진입 후 2~3년이 지나면서 한계를 보이는 중소기업이 많아졌다"며 "이 때 내실 있고 전략적인 M&A를 진행하면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한국기술투자는 국내를 대표하는 벤처캐피털 회사다.
'벤처'라는 개념도 자리 잡지 않았던 1986년 설립돼 그동안 국내 중소ㆍ벤처기업 시장의 중심에서 굵직한 발자취를 남기며 성장해왔다.
1987년에 국내 최초로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한 것을 시작으로 벤처캐피털 업계 최초로 코스닥상장(1989년)과 기업구조조정투자조합 결성(1999년) 등을 일궈 내는 등 강인한 도전 정신과 모험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에서 업계를 리딩해 왔다.
현재 한국기술투자는 벤처투자뿐만 아니라 기업구조조정투자,바이아웃,M&A투자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특히 2004년부터 M&A 투자에 박차를 가하면서 코스닥 상장사인 VGX인터내셔날,마이크로로봇,소예,유진로보틱스,DVS 코리아 등을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의 성적은 더욱 눈부시다.
2006년 기준 총 자산 1956억 원인 이 회사는 올 1분기 영업수익만 122억7000만원을 올렸고,같은 기간 1인당 순이익은 국내 금융회사 중 최고 수준인 2억2700만원을 기록했다.
티엘아이,파트론,DVS코리아 등의 투자 회수로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총 당기순이익 1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특히 현재 진행 중인 미래나노텍,디지텍시스템스 등 12개 기업의 상장과 기업구조조정 투자가 안착화되는 올 하반기에는 당기순이익 280억원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기술투자가 현재 위치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벤처경기 불황으로 여러 벤처 기업이 도산하던 시절 한국기술투자도 경영난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5년 벤처캐피털 업종에만 20년간을 종사해온 김형기 대표를 '구원투수'로 영입하며 어려움을 극복해 낼 수 있었다.
김 대표는 1981년 KTB네트워크의 전신인 한국기술개발㈜의 창립멤버로 KTB네트워크 상무,나라신용정보 전무를 역임한 바 있다.
그는 한국기술투자의 대표로 선임된 이후 탁월한 경영능력과 노하우를 발휘,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2005년 116억원의 높은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기에 이른다.
대표로 선임된 이후 그는 먼저 대주주의 경영간섭을 배제한 독립된 전문경영체제를 구축했으며,철저한 내부통제시스템을 가동해 경영투명성을 높였다.
또 직원들의 업무방식 개선에도 앞장섰으며,벤처캐피털의 기본인 자금과 투자기술,네트워크의 '삼박자'를 재정비하는 데도 집중했다.
특히 기업별 네트워크 기반을 세우는 데 주력해 해당 분야 전문가를 고문으로 위촉하기도 했다.
"투자업무 종사자일수록 매너리즘을 경계하고 창의성을 갖춰야 한다"는 그는 "단순 머니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다양한 분야의 알짜 업체들을 발굴하고 분석하는 '멀티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월간회의 때마다 직원들에게 '머리와 가슴에 지식과 열정을 채우라'는 주문을 잊지 않는다.
그러면 돈은 자연스레 뒤따른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김 대표는 아울러 '콘텐츠ㆍ커뮤니케이션ㆍ캐시'를 뜻하는 '3C'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람이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김 대표는 인재 확보에 주력,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을 첨단기술과 기업 분석이 가능한 이공계열 출신 전문가들과 풍부한 경험의 전문 투자심사 인력으로 포진시켰다.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국기술투자는 현재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벤처캐피털사인 니코앤트팩토리(Nikko antfactory K.K)와 전략적 제휴 및 자본참여 계약을 맺었고,현재 미국,홍콩,중국 등 세계 각지의 유수 금융회사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전제하고 "급변하는 시대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벤처 투자 비중을 낮추는 대신 중국,베트남 등 동아시아 신흥국가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내년 자본시장통합법 발효에 대비해 올해 5000억원 규모의 국제 바이아웃펀드를 결성,운용자산을 1조원 규모로 늘려 아시아 최고 직접투자 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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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국기술투자
○연혁:1986년 11월 설립,1989년 8월 코스닥 등록
○직원 수:49명
○2006년 영업수익 : 275억원
주 사업: 벤처투자,기업구조조정투자, Buyout,M&A,PE투자
○투자현황: 벤처투자-105개 기업 상장, 기업구조조정투자-67개사(2006년 말 현재)
○주요투자기업:벤처투자-실리콘이미지, NHN,한글과컴퓨터,마크로젠,메디슨,다산네트웍스 등,기업구조조정투자-미도파,기아특수강,동신
1분기 영업수익 122억…성장 기상도 '쾌청'
피땀 흘려 일군 기업이 흔들리고 있다.
정체상태에 빠진 기업의 문제를 찾느라 경영자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다.
이럴 때 모색할 수 있는 적절한 경영처방 중 하나가 바로 기업 간 인수합병(M&A)이다.
기술력이 문제라면 기술혁신회사를,시장성이 부족하다면 이를 갖춘 회사를 물색해 '한 몸'으로 체질을 강화하는 것이다.
㈜한국기술투자(www.ktic.co.kr)의 김형기 대표는 "최근 들어 코스닥시장 진입 후 2~3년이 지나면서 한계를 보이는 중소기업이 많아졌다"며 "이 때 내실 있고 전략적인 M&A를 진행하면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한국기술투자는 국내를 대표하는 벤처캐피털 회사다.
'벤처'라는 개념도 자리 잡지 않았던 1986년 설립돼 그동안 국내 중소ㆍ벤처기업 시장의 중심에서 굵직한 발자취를 남기며 성장해왔다.
1987년에 국내 최초로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한 것을 시작으로 벤처캐피털 업계 최초로 코스닥상장(1989년)과 기업구조조정투자조합 결성(1999년) 등을 일궈 내는 등 강인한 도전 정신과 모험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에서 업계를 리딩해 왔다.
현재 한국기술투자는 벤처투자뿐만 아니라 기업구조조정투자,바이아웃,M&A투자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특히 2004년부터 M&A 투자에 박차를 가하면서 코스닥 상장사인 VGX인터내셔날,마이크로로봇,소예,유진로보틱스,DVS 코리아 등을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의 성적은 더욱 눈부시다.
2006년 기준 총 자산 1956억 원인 이 회사는 올 1분기 영업수익만 122억7000만원을 올렸고,같은 기간 1인당 순이익은 국내 금융회사 중 최고 수준인 2억2700만원을 기록했다.
티엘아이,파트론,DVS코리아 등의 투자 회수로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총 당기순이익 1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특히 현재 진행 중인 미래나노텍,디지텍시스템스 등 12개 기업의 상장과 기업구조조정 투자가 안착화되는 올 하반기에는 당기순이익 280억원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기술투자가 현재 위치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벤처경기 불황으로 여러 벤처 기업이 도산하던 시절 한국기술투자도 경영난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5년 벤처캐피털 업종에만 20년간을 종사해온 김형기 대표를 '구원투수'로 영입하며 어려움을 극복해 낼 수 있었다.
김 대표는 1981년 KTB네트워크의 전신인 한국기술개발㈜의 창립멤버로 KTB네트워크 상무,나라신용정보 전무를 역임한 바 있다.
그는 한국기술투자의 대표로 선임된 이후 탁월한 경영능력과 노하우를 발휘,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2005년 116억원의 높은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기에 이른다.
대표로 선임된 이후 그는 먼저 대주주의 경영간섭을 배제한 독립된 전문경영체제를 구축했으며,철저한 내부통제시스템을 가동해 경영투명성을 높였다.
또 직원들의 업무방식 개선에도 앞장섰으며,벤처캐피털의 기본인 자금과 투자기술,네트워크의 '삼박자'를 재정비하는 데도 집중했다.
특히 기업별 네트워크 기반을 세우는 데 주력해 해당 분야 전문가를 고문으로 위촉하기도 했다.
"투자업무 종사자일수록 매너리즘을 경계하고 창의성을 갖춰야 한다"는 그는 "단순 머니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다양한 분야의 알짜 업체들을 발굴하고 분석하는 '멀티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월간회의 때마다 직원들에게 '머리와 가슴에 지식과 열정을 채우라'는 주문을 잊지 않는다.
그러면 돈은 자연스레 뒤따른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김 대표는 아울러 '콘텐츠ㆍ커뮤니케이션ㆍ캐시'를 뜻하는 '3C'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람이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김 대표는 인재 확보에 주력,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을 첨단기술과 기업 분석이 가능한 이공계열 출신 전문가들과 풍부한 경험의 전문 투자심사 인력으로 포진시켰다.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국기술투자는 현재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벤처캐피털사인 니코앤트팩토리(Nikko antfactory K.K)와 전략적 제휴 및 자본참여 계약을 맺었고,현재 미국,홍콩,중국 등 세계 각지의 유수 금융회사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전제하고 "급변하는 시대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벤처 투자 비중을 낮추는 대신 중국,베트남 등 동아시아 신흥국가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내년 자본시장통합법 발효에 대비해 올해 5000억원 규모의 국제 바이아웃펀드를 결성,운용자산을 1조원 규모로 늘려 아시아 최고 직접투자 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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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국기술투자
○연혁:1986년 11월 설립,1989년 8월 코스닥 등록
○직원 수:49명
○2006년 영업수익 : 275억원
주 사업: 벤처투자,기업구조조정투자, Buyout,M&A,PE투자
○투자현황: 벤처투자-105개 기업 상장, 기업구조조정투자-67개사(2006년 말 현재)
○주요투자기업:벤처투자-실리콘이미지, NHN,한글과컴퓨터,마크로젠,메디슨,다산네트웍스 등,기업구조조정투자-미도파,기아특수강,동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