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벤처투자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한국벤처자산관리유한회사'의 창립 사원총회가 열렸습니다. '한국벤처자산관리유한회사'는 벤처캐피탈의 부실투자자산을 매각, 부실자산 처분과정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 그동안 벤처캐피탈 업계의 숙원이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산은은 앞으로 창업투자회사와 신기술금융사 등 벤처캐피탈이 투자 과정에서 발생한 부실투자자산을 적기에 매도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재무건전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난 4년간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가 보유한 평균 부실자산 규모는 연간 투자액 약 6천700억원 중 670억원 규모로 파악되고 있지만, 제3자를 통한 적절한 매각 방법이 없어 벤처캐피탈은 부실투자자산을 계속 보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회계상 감액손실 처리를 했더라도 현행 세법상 비용으로 인정받지 못해 법인세 혜택도 받지 못했습니다. 현재 벤처캐피탈 보유주식을 매입하기 위한 '세컨더리 펀드'나 'M&A펀드'가 운영되고 있지만 대부분 부실투자자산 인수 기구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부실투자자산의 적절한 매각·처리방안은 업계의 현안으로 인식돼왔습니다. 이상권 산업은행 이사는 "지난 5월 총 300억원 규모 KDB 벤처 M&A PEF를 설립해 본격적인 투자활동에 나서는 등 국책은행으로서 공적역할 강화에 힘쓰고 있다"며 "이번 벤처 부실투자자산 전담처리회사 설립도 공적역할의 일환으로 벤처캐피탈 업계 자산건전성 향상에 일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