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자회사 올리브나인과 손잡고 TV포털 '메가TV' 전용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영하기 시작했다.

KT가 방영된 프로그램을 구입해 공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보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KT는 스타가 직접 운영하는 맛집을 소개하는 '줌인! 스타의 맛집' 프로그램을 최근 메가TV를 통해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올리브나인이 제작한 이 프로그램은 가수 배우 등 유명 연예인이 직접 운영하는 음식점을 찾아 주요 메뉴와 가격 등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지상파 방송의 맛집 소개 프로그램은 방송심의 규정에 따라 메뉴 정도만 소개한다.

반면 메가TV 전용 프로그램은 음식점 이름과 약도,가격 등을 자세히 알려준다.

스타가 음식점을 운영하게 된 뒷얘기 등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눈다.

KT는 현재 가수 캔과 김성수,개그맨 윤정수의 맛집 소개 3편을 메가TV로 제공하고 있다.

KT 미디어본부 안홍주 상무는 "올리브나인과 협력해 기존 방송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콘텐츠를 계속 제작해 메가TV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올해 안에 2,3개의 메가TV 전용 프로그램을 추가로 제작해 내보낼 계획이다.

이에 대해 케이블TV 협회 관계자는 "모든 방송 프로그램이 방송심의를 거치는데 메가TV 프로그램은 여과 없이 시청자에게 노출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위원회 관계자는 "간접광고 소지가 있지만 TV포털을 규제할 법규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