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이 갑작스레 상승하면서 반도체주들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D램 가격 강세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2일 JP모건증권은 지난 이틀간 현물 시장에서 D램 가격이 25%나 뛰었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가격 상승이 계약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5월 이후 현물 시장에서 가격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6월 계약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JP는 "PC OEM 업체들이 하반기 계절적 수요를 앞두고 출하량을 늘리고 있지만 재고가 충분한 상황이어서 가격 상승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PC의 수요가 충분히 강할 경우엔 현물 가격이 계속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D램 업체들이 7월 재고 일부를 부담할 경우 계약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그렇지 않을 경우 D램 현물가격도 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D램 가격이 현금원가를 밑돌고 있어 업체들이 수익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도 가격 강세가 단기적으로 오는 7월까지 이어질 순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판단했다.

가격 상승시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고, D램 업체들의 설비투자 압력이 다시 높아질 수 있기 때문.

D램 업황이 아직은 장기 회복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D램 가격의 추세적인 회복에 대한 시각은 회의적이지만, 반도체주들이 단기적인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데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다.

어쨌든 단기적으로 D램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그 동안 소외돼 있었던 탓에 가격 매력이 부각되면서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