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신증권은 "증시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과열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중요한 것은 펀더멘털 흐름이 여전히 양호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런 관점에서 대신증권은 2분기 어닝시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가가 크게 상승했을지라도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경우에는 높은 주가는 얼마든지 정당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증권사들이 잇따라 투자의견을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내려 잡고 있다.
◆실적 호전株 두려울 게 없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2일 모아텍에 대해 "올해 턴어라운드에 이어 내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적정주가 1만600원과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유성모 연구원은 "노트북 PC용 모터와 3대 신성장동력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89억원, 61억2000만원으로 각가 27%, 178.7% 증가하며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내년에는 매출액 1150억5000만원, 영업이익 106억6000만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9.45, 74.1% 증가하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양증권은 이날 파이컴과 강원랜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올렸다.
정진관 연구원은 "파이컴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지난 1분기에 5.1%에 불과하던 영업이익률이 2.4분기에는 15% 이상 회복되고, 하반기까지 실적호전이 이어져 예상치인 연간 16.6%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파이컴의 목표주가를 종전 7500원에서 1만6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실적 개선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종전 2만5000원에서 2만6500원으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실적 부진株..나 떨고 있니?
대한투자증권은 22일 코아로직에 대해 "1분기 어닝 쇼크를 보인 이후 회복 속도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시장평균'과 목표가 2만원을 유지했다.
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으로 주가가 저점 대비 42%상승했으나 납득할 만한 상승 요인을 찾기 어렵다"며 신규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될 때까지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은 한솔제지에 대해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췄다.
이 증권사 김혜림 연구원은 "활엽수펄프의 침엽수펄프 대체수요 증가와 설비 보수로 6월 국제펄프가격이 톤당 660달러의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한솔제지의 인쇄용지 내수가격은 전년대비 4.7% 하락해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실적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내년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을 감안해 적정주가는 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농심이 제품 가격인상에도 2분기 실적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30만원에서 29만원으로 내렸다.
이정인 연구원은 농심에 대해 "지난 3월 라면 및 스낵 가격 인상에도 수량감소로 인한 매출 부진과 판촉비, 광고선전비의 증가로 인한 실적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편 오전 10시28분 현재 모아텍은 상한가를 기록중이고, 파이컴은 3.89% 상승하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원랜드는 강보합세를 보이며 닷새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코아로직은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며 2.48% 하락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사흘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농심은 나흘 연속 하락하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