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의 자회사인 한컴씽크프리가 오는 8월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씽크프리’란 이름의 온라인 오피스(사무용 소프트웨어)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다.

강태진 한컴씽크프리 대표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엔터프라이즈 2.0 컨퍼런스’에서 ‘씽크프리 프리미엄 서비스’의 베타 버전을 선보이고 7월 한 달 동안 무료 서비스 한 뒤 8월부터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컴씽크프리는 차세대 오피스 시장을 놓고 온라인 오피스 서비스를 준비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정면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씽크프리는 미국에서도 인정받는 온라인 오피스로 한때 구글이 인수를 검토한 바 있다.

한컴씽크프리는 1개월에 7달러인 월정액이나 1년에 75달러인 연정액 방식으로 씽크프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씽크프리는 워드프로세서인 ‘라이트’,스프레드시트인 ‘캘크’,프리젠테이션인 ‘쇼’ 등 세 가지로 구성됐고 MS 오피스와 호환된다.

또 웹서버를 기반으로 서비스 되기 때문에 윈도,리눅스 등 운영체제(OS)와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파이어폭스,익스플로러 등 주요 브라우저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다.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 15개 언어를 지원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 수 있는 것도 씽크프리의 장점이다.

온라인으로 작업하다 인터넷이 끊겨도 문서는 그대로 보존된다.

한 PC에서 작업하다가 다른 PC로 옮겨가 작업할 수도 있다.

오프라인 문서 작업을 온라인에서 계속할 수도 있다.

공동작업 기능도 갖췄다.

동료를 이메일로 초대해 온라인 협업을 할 수 있다.

‘씽크프리닥스’를 이용하면 작성한 문서를 웹페이지나 블로그에 바로 올릴 수 있다.

국내에서는 3분기 중 네이버를 통해 씽크프리 무료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강태진 한컴씽크프리 대표는 “씽크프리 프리미엄 서비스는 모바일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것”이라며 “웹오피스로 MS 오피스 시장을 대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