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홈팬들 앞에서 모처럼 화끈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일본 통산 100홈런에 1개만을 남겼다.

이승엽은 20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1-3으로 따라 붙은 4회 2사 2루에서 롯데잠수함 선발 와타나베 순스케의 떠오르는 직구를 제대로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15m짜리 통렬한 동점 2점포를 작렬시켰다.

지난 13일 오릭스전 이후 1주일 만에 대포를 가동한 이승엽은 시즌 14호 및 일본 통산 99호로 2004년 일본 땅을 밟은 후 4시즌 만에 100호 돌파를 눈앞에 뒀다.

전날 시즌 두 번째로 4번 타자 자리를 절친한 동료 아베 신노스케에게 내주고 6번으로 강등된 설움을 날려 버린 후련한 한 방이었다.

2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4회 와타나베와의 두 번째 대결에서 볼 카운트 1-3에서 들어온 복판 높은 직구(119km)를 놓치지 않고 냅다 잡아당겨 기어이 동점 투런 아치를 폭발시켰다.

이승엽은 그러나 4-3으로 전세를 뒤집은 5회 1사 만루에서는 자신을 상대하기 위해 올라온 좌투수 다카기 고지에게 삼진으로 물러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4타수1안타로 마친 이승엽은 시즌 타율 0.259를 유지했고 타점은 2개를 추가,36개가 됐다.

요미우리는 8-4로 승리해 5연승을 달리며 센트럴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