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결국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급락하고 있다.

20일 오후 1시5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8.39P(1.02%) 밀려난 1789.46으로 1800선을 하회하고 있다. 지수는 한때 1783포인트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1800선을 사이에 두고 외국인과 개인의 팽팽한 힘겨루기가 이어진 가운데 오후 들어 외국인의 팔자 규모가 확대되고 기관이 일시적으로 매도에 가담하면서 낙폭도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3282억원 순매도, 기관과 개인은 각각 790억원과 186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증권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증권업종 지수는 현재 11%가 넘는 급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현대증권, 동양종금증권 등 대형 증권주들도 10% 이상 밀려나고 있고, 서울증권SK증권 등 중소형 증권주들은 줄줄이 하한가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한편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던 코스닥 지수는 낙폭 역시 큰 모습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0.48P(2.50%) 떨어진 799.49로 사흘 만에 800선을 하향 이탈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닷새 만에 팔자로 돌아서 378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고 있고, 기관 역시 309억원 매도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700억원 넘는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키움증권이 하한가 근처까지 밀려난 것을 비롯해 NHN하나로텔레콤, 메가스터디 등 비교적 덩치가 큰 종목들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