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져 지난해에는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최근 일본 가전 유통업체들과 가정용 5만대,업소용 1만대 등을 약 700억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루펜리는 올해 내수 및 해외 시장 확대로 10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의 가정용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제품은 '빌트인형'과 싱크대 독립형인 '프리 스탠드형'으로 나뉜다.
싱크대에 붙박이식으로 설치하는 '루펜 LF-03'이 빌트인형의 주력 제품이다.
이 제품은 섭씨 50도 정도의 공기를 순환 건조시켜 음식물 쓰레기의 양을 5분의 1로 줄여준다.
이물질이 들어가도 고장이 나지 않도록 설계했고 악취를 강제로 빨아들여 배출하는 특허기술인 'L-Bio 탈취 시스템'을 적용했다.
또 원적외선과 음이온 발생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의 각종 세균과 곰팡이,냄새 등을 제거해준다.
전기료도 한 달 평균 1500원 정도로 저렴하다.
루펜리는 지난해 10월 싱크대에 붙박이로 설치하지 않고 가습기처럼 전원만 연결하면 어디서나 쓸 수 있는 '프리 스탠드형'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건설사 대상의 빌트인 시장이 아닌 일반 소비자 대상 시장을 주공략으로 삼고 있다.
이 제품(루펜LF-03Q)은 섭씨 150도 이상의 열풍 건조 방식을 채택,기존 8시간 이상 걸리던 건조시간(400g 기준)을 1시간30분으로 대폭 줄였다.
또 음식물 쓰레기 부피가 10분의 1로 줄어들고 가루 형태로 배출돼 연료나 동물의 사료,식물비료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악취를 흡입하는 호스를 따로 연결하지 않아도 되는 최첨단 탈취 시스템으로 실내외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최근 출시한 '루펜 LF-02'는 음식물 쓰레기 양이 적고 건강과 웰빙을 선호하는 신세대 주부들과 싱글족 등을 겨냥해 내놓은 야심작이다.
이 제품은 '루펜LF-03Q'와 같은 프리 스탠드형으로 이전 모델에 비해 부피와 무게를 절반으로 줄였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쉽게 옮길 수 있도록 무게를 기존 제품(12㎏)의 절반으로 줄였다.
제품 높이도 기존 모델(50cm)보다 작은 35cm로 낮춰 전체 부피를 50%가량 줄였다.
가격도 29만8000원으로 40만~60만원대인 기존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에 비해 30% 이상 싸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 나온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제품 가운데 크기가 가장 작고 가격도 제일 저렴하다"고 말했다.
루펜리는 이 제품과 크기와 기능은 비슷한 반면 고급 외장재를 사용해 인테리어적인 요소를 강화한 '루펜 LF-01'(가격 34만8000원)도 함께 내놓았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
■인터뷰 / 이희자 대표
"주방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없죠"
"주방 인테리어 소품으로 손색이 없도록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루펜리 이희자 대표는 최근 출시한 '루펜 LF-01,LF-02'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LF-01'은 블랙과 메탈이 조화를 이룬 유럽형 디자인,'LF-02'는 화려하면서 단아한 느낌을 주는 오리엔탈형 디자인으로 두 모델 모두 고급스러운 외관을 갖추고 있다"며 "35cm 높이의 콤팩트한 크기로 만들어져 주방의 멋을 한껏 살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디자인 개념과는 거리가 멀 것으로 인식돼 온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에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가미해 제품을 인테리어 소형 가전 반열에 올려 놓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프리 스탠드형 제품은 싱크대 안에 설치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가 주방 생활공간으로 나온 만큼 인테리어적인 디자인 요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제품 가격이 싸지고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조금 지급을 검토하는 등 제품 구매에 대한 소비자의 부담이 줄어들면서 일반 소비자 대상 시장이 커질 것"이라며 "성능뿐 아니라 소비자의 감성을 충족시키는 디자인을 갖춘 제품으로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