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정규직 전환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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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비정규직 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유통업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랜드그룹의 대형 할인점인 홈에버는 유통업계 처음으로 비정규직 1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습니다. 한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홈에버가 유통업계에서 처음으로 7월부터 2년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습니다.
전환 대상 인원은 전체 비정규직 인원 3000명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1100명. 홈에버는 2년 이상 근무한 직원 중 대상자를 선발해 교육 후 업무에 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들에게는 기존 정규직과는 다른 직무급제가 적용됩니다. 이는 판매직·수납직 등 직무군에 따라 급여를 결정하는 형태로 급여체계가 다르긴 하지만 고용보장과 근로조건에서는 차별을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랜드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뉴코아의 경우는 비정규직 전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비정규직 300여명을 외부용역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을 고수하는 가운데 일자리를 잃게 된 이들의 생존을 위한 투쟁은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전화 인터뷰: 이랜드그룹 관계자)
"기업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정책을 다르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뉴코아의 경우는 계산직종은 아웃소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입니다."
롯데와 신세계 등 주요 유통업체들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형 유통업체만해도 비정규직 인원이 2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다음달 비정규직 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생존을 둘러싼 노사간 줄다리기는 긴장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한정원 입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