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증시는 이번 주 상승 기대감이 크다.

무엇보다 가파르게 오르던 시장금리가 주춤하고 있어서다.

지난 주말엔 일본은행이 연 0.5%인 정책금리를 올리지 않고 동결해 금리상승 경계감은 완화된 상태.게다가 다시 떨어지고 있는 엔화가치는 도쿄 증시에 호재다.

이번 주 도쿄 증시는 연중 최고치(1만8215엔)를 경신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주 닛케이 평균주가는 1.1%(192엔) 올라 1만7971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 초반엔 글로벌 금리상승으로 약세였지만 주 중반 이후 미국 증시가 상승하고 엔저가 두드러지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주말 장중엔 한때 주가가 1만8000엔 선을 넘는 모습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도 도쿄 증시는 금리와 환율 동향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5일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금융정책결정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정책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인상을 준 것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책금리 조기 인상으로 인해 경기회복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해소됐기 때문이다.

엔화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것도 도쿄 증시엔 긍정적인 요인이다.

엔저는 자동차 전기 등 수출기업의 실적 향상에 기여한다.

이 같은 수출기업들이 주가 상승을 주도할 경우 닛케이 평균주가는 약 4개월 만에 연중 최고치를 상향 돌파할 공산이 크다.

다만 민간소비 개선이 더딘 것이 주가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화요일(19일) 발표되는 5월 중 백화점 매출 집계 결과가 주목된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