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가치투자자로 꼽히는 이택환사단이 세신 지분 5%를 확보해 주목된다.

TSI투자자문은 15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세신 지분 5.33%(102만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취득 목적은 '경영 참여'다.

TSI투자자문은 기존 최대주주인 서봉근씨(3.32%)를 제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세신은 2004년 이후 최대주주나 대표이사가 9번이나 바뀌며 무주공산 신세를 면치 못했다.

TSI투자자문은 이택환 전 유리자산운용 상무가 올초 대표로 옮기면서 가치투자 원칙을 고수해 오고 있다.

TSI투자자문 관계자는 "10여명의 개인투자자가 참가한 사모M&A펀드를 통해 지분을 확보했다"며 "최대주주에 오른 만큼 세신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현 경영진과 공동의 노력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신은 지난 2월 무상감자에 이어 5월에는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재무구조 개선 과정을 거쳤다.

TSI투자자문은 세신이 중장기적으로 경영이 정상화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세신이 구상 중인 고급 브랜드 식기뿐 아니라 신규 사업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라며 "경영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지분의 추가 매입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