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과대학이 국내 최초로 단과대학장을 공개 초빙한다.

공과대는 오는 9월 새 학장을 선출하면서 그동안 고수했던 교수 전체 투표 방식(직선제)을 간선제로 전환한 뒤 학장직을 외부인사에게도 개방하겠다고 14일 밝혔다.

김도연 서울대 공과대학장은 "직선제를 통한 학장 선출이 지난 20여년간 대학의 민주화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나 이 제도는 폐쇄성과 비효율성 때문에 대학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20~30년 후 우리 국가의 경쟁력은 현재의 대학 교육이 결정짓는 만큼 대학의 경쟁력 향상에 서울대 공대가 좋은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자격 요건으로 △공과대 발전에 대한 비전 제시와 구현 역량 △전문 분야에서의 탁월한 업적 △서울대 교수로서의 임용조건을 충족하는 사람 등을 제시했다. 공채 마감일은 8월20일이며 외부인사가 학장에 취임하는 경우 서울대 정교수로 임용돼 정년이 보장된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