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약세를 보이는 2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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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750을 돌파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은행주만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오전 11시 35분 현재 은행업지수는 전날보다 0.39% 내린 382.07를 기록중이다.
큰 폭의 하락세는 아니지만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유일한 마이너스다.
국민은행이 전일보다 0.23% 빠진 8만6200원을 기록중이며 신한지주는 1%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와 외환은행도 소폭 내림세다.
또 지방은행인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전북은행이 각각 3.03%, 1.45%, 1.41% 떨어지고 있다.
이날 은행주들이 내림세를 보이는데는 크게 2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먼저 국민은행의 펀드 판매 수수료 인하정책에 따른 은행권 이익성장성 둔화 때문.
지난 13일 국민은행은 신규 펀드 판매 수수료의 10%를 내리고, 3년 이상 투자시 10%, 5년 이상 투자시 추가로 10% 재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국민은행의 펀드 판매 수수료 인하는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경쟁 은행들의 수수료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게 애널리스트들의 판단이다.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수수료 인하 정책이 신규 펀드에만 적용돼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수료 이익 성장성 둔화로 이어져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두번째는 이날 최종 부도처리된 (주)신일로 인해 불거진 지방건설사의 자금난이 저축은행과 지방은행 등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신일이 금융권에서 빌린 여신 규모는 약 10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건설업체의 부도는 금융권의 대출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어 지금처럼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 은행도 그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한국투자증권 이준재, 권영배 애널리스트는 "건설업과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종에 대한 은행의 기업대출 비중은 2000년 12.1%에서 지난 3월 말 26.1%로 늘었다"며 "그만큼 부동산 경기에 노출된 신용위험은 확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방 주택경기가 위축되면 중견 건설업체의 자금난이 더 악화될 소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준배, 권영배 애널리스트는 "지방은행 가운데 대구은행이 건설 및 부동산 관련 업종에 대한 대출 비중이 24.5%로 가장 높다"며 "저축은행과 같이 고위험고수익 위주의 상품을 취급하는 곳은 위험성이 더 크다"고 전헀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
14일 오전 11시 35분 현재 은행업지수는 전날보다 0.39% 내린 382.07를 기록중이다.
큰 폭의 하락세는 아니지만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유일한 마이너스다.
국민은행이 전일보다 0.23% 빠진 8만6200원을 기록중이며 신한지주는 1%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와 외환은행도 소폭 내림세다.
또 지방은행인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전북은행이 각각 3.03%, 1.45%, 1.41% 떨어지고 있다.
이날 은행주들이 내림세를 보이는데는 크게 2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먼저 국민은행의 펀드 판매 수수료 인하정책에 따른 은행권 이익성장성 둔화 때문.
지난 13일 국민은행은 신규 펀드 판매 수수료의 10%를 내리고, 3년 이상 투자시 10%, 5년 이상 투자시 추가로 10% 재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국민은행의 펀드 판매 수수료 인하는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경쟁 은행들의 수수료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게 애널리스트들의 판단이다.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수수료 인하 정책이 신규 펀드에만 적용돼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수료 이익 성장성 둔화로 이어져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두번째는 이날 최종 부도처리된 (주)신일로 인해 불거진 지방건설사의 자금난이 저축은행과 지방은행 등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신일이 금융권에서 빌린 여신 규모는 약 10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건설업체의 부도는 금융권의 대출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어 지금처럼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 은행도 그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한국투자증권 이준재, 권영배 애널리스트는 "건설업과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종에 대한 은행의 기업대출 비중은 2000년 12.1%에서 지난 3월 말 26.1%로 늘었다"며 "그만큼 부동산 경기에 노출된 신용위험은 확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방 주택경기가 위축되면 중견 건설업체의 자금난이 더 악화될 소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준배, 권영배 애널리스트는 "지방은행 가운데 대구은행이 건설 및 부동산 관련 업종에 대한 대출 비중이 24.5%로 가장 높다"며 "저축은행과 같이 고위험고수익 위주의 상품을 취급하는 곳은 위험성이 더 크다"고 전헀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