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사이클이 짧아지면서 해운주들의 주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JP모건증권은 14일 아시아 해운 업종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서 해운 업체들의 실적이 올해 48%, 내년 3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내년 실적은 23% 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부정적 시각을 내비쳤다.

시장의 상황이 지속적이고 강한 이익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지 못하다고 판단.

JP는 "해운 업황의 사이클이 점차 짧아지고 있으며, 선박 공급 증가 역시 장기적인 이익 성장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아시아 해운주들의 밸류에이션도 과거에 비해 높아져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의 경우 어떤 잣대로 평가해도 고평가돼 있다며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는 그룹내 지분 이슈와 관련된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진해운은 추가 상승 여력이 있긴 하지만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폭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쟁 업체의 30% 수준에 불과한 운송능력 증가율이 최소한 2010년까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이는 마진 상승에 다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하지만 현 수준에서 치고 나갈만한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면서 중립 의견에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