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US오픈 개최코스와 같은 러프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지는 않겠지만,러프가 깊은 코스에서 골프를 칠 경우는 종종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러프가 깊은 코스에서 피칭샷을 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따라서 기대치를 조금 낮춘 상태에서 피칭샷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또 이런 조건에서는 볼이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도 미리 감안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대개 볼이 세게 나와 샷을 컨트롤하기 힘들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있게 샷을 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머뭇거리거나 천천히 샷을 하면 아예 러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

이제 몇 가지 테크닉을 알아보자.높은 잔디에서 피칭할 때는 마치 벙커샷하듯이 샷을 해야 한다.

먼저 클럽 페이스를 오픈하고 몸을 왼쪽으로 약간 기울인 자세로 셋업한다.

벙커샷과 다른 것은 피칭웨지를 쓴다는 점인데,그 이유는 피칭웨지의 리딩 에지가 샌드 아이언보다 더 날카로워 잔디를 가로질러 볼을 치기에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이때는 가파른 스윙을 해야 한다.

너무 낮은 각도로 볼을 때리면 클럽헤드 주위 잔디가 헤드를 에워싸면서 스윙의 파워를 감소시킨다.

따라서 백스윙에서 손목을 조금 일찍 꺾어주고 다운스윙에서는 의도적으로 클럽헤드를 가속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풀이 무성한 곳에서 샷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라이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는 있지만,그래도 앞의 내용들을 숙지하면 더 좋은 샷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 최초의 미국 LPGA PGA 클래스A 멤버·미국 시너지골프 대표 kristypark@p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