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구직자 2명 중 1명이 극심한 취업 스트레스로 자살 충동까지 경험한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심각하게 부족한 일자리가 젊은이들의 정신건강에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13일 잡코리아(www.jobkorea.co.kr)에 따르면 현재 구직활동 중인 20대 구직자 1천82명에게 '취업 스트레스로 자살 충동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47.3%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 중에서 '가끔 자살 충동을 느낀다'는 응답자가 21.9%나 됐다.

이어 '한번 자살충동을 느껴봤다'는 17.8%, '자주 자살충동을 경험한다' 5.5%, '주기적으로 자살충동이 일어난다' 2.1% 순이었다.

'취업활동으로 스트레스를 받는가'라는 질문에는 전체 조사대상자의 93.4%가 '그렇다'고 응답해 지난 2005년 조사때의 88.1%, 지난해의 89.8%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구직자 중 현재 스트레스 수준이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76.8%에 달했고, '보통 수준'이라는 응답은 17.9%였다.

또 취업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구직자 중 22.2%는 '취업 스트레스로 병원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해 일자리 구하기가 건강마저 위협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병원 치료 경험자 중 소화불량이나 두통 등 증상으로 내과 치료를 받은 경우가 70.1%, 정신과 상담 및 치료를 받았다는 경우는 14.3%였다.

취업 스트레스의 주된 원인은 외국어 성적 25.2%, 경력사항 21.9%, 심리적 불안감 18.6%, 출신학교 13.7%, 학점 4.5%, 외모 4.2%, 출신학과 3.9% 등으로 조사됐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