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처럼 학원들 간 전략적 제휴(alliance·연합)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대학들이 입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내신,논술,영어 등 다양한 전형 요소를 반영함에 따라 단일 학원이 모든 콘텐츠를 공급하는 게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학생들은 영어 논술 수능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학원 한곳에서 원스톱 서비스받을 수 있게 됐다.

온라인 교육업체인 유웨이중앙교육이 대표적 사례이다.

이 학원은 최근 학림학원,청산학원,푸른학원,학림논술,파인만논술,윤솔지iBT국제어학원 등 6개 학원과 강사 및 콘텐츠 공유를 뼈대로 하는 업무 제휴 협정을 체결했다.

이인자 유웨이중앙교육 과장은 "유웨이 입장에서는 수능뿐 아니라 논술,영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강사들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며 "얼라이언스 소속 다른 학원들도 '전국구 스타강사'의 강의나 평가이사의 입시 설명회 등 고급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어 이익이 된다"고 설명했다.

대입 분야 온라인 교육업체인 이투스의 경우 서울에 8곳의 대형 학원 체인을 갖고 있는 청솔학원과 제휴를 맺고 강사와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다.

현재 이투스는 청솔학원의 8개 학원에서 강의를 촬영한 후 온라인을 통해 강의를 판매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대입 온라인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메가스터디를 의식한 조치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제휴를 통해 덩치를 키우고 스타강사의 풀도 확보해야 선두업체와 경쟁을 벌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휴 학원을 통해 '전국구 스타강사'를 얼마나 발굴할 수 있는지가 학원 얼라이언스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