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원 수는 모두 4만3700여명이다.

이 가운데 조직에 영향력을 미치는 세력은 대의원 433명과 소의원 1350명 등 1800여명이다.

소의원은 노조원 30명당 한 명꼴로 뽑아 대의원을 보좌하는 노조 직책이다.

이들 대의원과 소의원이 현대차노조의 전반적인 운동노선을 이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중에서도 실제 핵심세력은 현장계파(정파)에 소속된 대의원들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정파소속 대의원들의 분포를 보면 노조 내 세력구도가 어떻게 형성돼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정파는 정치판으로 보면 정당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차노조 대의원 수는 모두 433명이다.

이 가운데 무소속이 222명으로 정파에 속한 대의원 211명보다 많다.

과거 정파를 중심으로 노동운동을 펼쳤던 점을 감안하면 정치투쟁이 퇴조하고 실리주의 쪽으로 운동노선이 옮겨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대차노조에는 7개 정파가 난립,서로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위원장 선거를 전후해 이합집산이 활발히 이뤄진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정파수가 12개에 달했으나 현장 노조원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그 숫자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7개 정파 중 메이저는 강경파의 민투위(민주노동자투쟁위),온건파의 현장연대,중도의 민노회(민주노동자회) 등을 꼽을 수 있다.

민투위는 올해 3월 이상욱 위원장을 배출한 곳으로 대의원 44명을 확보하고 있다.

현장연대는 노연투 민노투 한길투 전민투 등이 연합한 조직으로 지난 3월 위원장 선거 때 홍성봉 후보를 내세웠으나 이상욱 위원장에게 패배했다.

대의원 수는 45명으로 최대 규모다.

민노회는 전임 박유기 위원장이 소속돼 있던 계파로 대의원 수는 42명에 달하고 있다.

강경파가 주도하는 자주회도 대의원을 33명 보유,무시못할 계파로 활동하고 있으며 중도온건노선의 실노회(대의원 16명),중도노선의 민혁투(대의원 15명),강경노선의 현장투(대의원 12명) 등은 소수파로 분류된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