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격한 주가 상승으로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주식워런트증권(ELW) 거래대금이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W의 거래대금을 추월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통상 종목 ELW의 거래대금은 지수 ELW 거래대금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주가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르면서 종목 ELW의 거래대금이 급팽창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일 지수 ELW 거래대금은 2432억원으로 종목 ELW(2064억원)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5일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종목 ELW의 거래대금이 지수 ELW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8일의 경우 종목과 지수 ELW의 거래대금 비율은 54 대 46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처럼 종목 ELW의 거래대금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기초자산의 가격 상승으로 고가 ELW가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 들어 주가 상승을 주도했던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을 기초자산으로 한 ELW 가격은 무려 1만5000~1만6000원까지 치솟았다.

권우석 굿모닝신한증권 파생상품담당 차장은 "개인 투자자들이 이전에는 몇 백원대의 값싼 ELW를 주로 거래하면서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 개별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가격이 많이 오른 상품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