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최근 발표된 세계 주요도시의 물가수준 자료와 달리 국내 물가수준이 높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오늘 발표한 '우리나라 물가수준의 국제비교'에서 세계 주요도시 물가수준 자료에서 서울 물가가 선진국과 비슷하거나 이를 웃도는 것으로 발표되었지만 이는 일부 특정품목과 특정 계층의 소비지출 구조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한은은 OECD가 발표한 비교물가수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중하위 그룹에 속한 것으로 평가되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처럼 국내 물가수준 발표자료에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과 관련해 한은은 특정 부문에 치중된 적은 수의 비교대상 품목만을 단순 평균하거나 서비스의 품질차이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체감물가가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비교대상 품목 수가 특정계층의 선호도와 소비지출 성향이 반영된 품목별 가중치를 적용한 것도 조사기관에 따라 상당한 물가 격차를 보이는 원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외국인 체재자의 경우 원화의 미 달러화에 대한 절상폭이 크기 때문에 한국 물가가 크게 올랐다고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