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회원권은 분양 차수가 늘어날 때마다 분양금액도 높아지는 것이 보통이다.

창립회원 분양가가 가장 낮고 1,2,3차 분양으로 갈수록 분양가는 높아진다.

그런 일률적 패턴을 벗어나 '실속'을 추구하려는 골프장이 나타났다.

울트라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오션뷰CC(경북 영덕군 강구면ㆍ054-732-9933)다.

인근에 골프장이 많이 들어서는 데 위기감을 느낀 오션뷰CC는 분양가가 5차 정회원(1억6000만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비즈니스 회원'(7500만원)을 모집하고 있다.

정회원에게 부여된 혜택을 일부 줄인 대신 분양가격을 내린 형태다.

비즈니스 회원은 월 1회 주말부킹을 보장받고 연 3회 다른 사람에게 위임할 수 있다.

주중엔 비회원 예약추천도 가능하다.

그린피는 정회원(면제)과 달리 3만5000원(세금 포함,주중ㆍ주말 동일)을 내야 한다.

지정회원 1명도 등재할 수 있으며 그린피ㆍ부킹면에서 혜택이 따른다.

오션뷰CC가 비즈니스 회원을 모집하게 된 것은 회원과 지정회원의 주중 이용률을 높여 영업이익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기존 정회원권의 가치상승을 꾀하기 위한 방편으로 분석된다.

경우는 다르지만,올해 초 레이크힐스제주CC는 기존 고액(1억5000만~2억5000만원)의 정회원들에게 입회금을 반환해 주고,계좌당 3000만원에 새로운 회원을 모집한 바 있다.

오션뷰와 레이크힐스제주CC 사례는 골프장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제주ㆍ영남ㆍ강원ㆍ호남지역 여타 골프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나중에 분양할수록 분양가가 높아진다'는 회원권시장의 불문율을 깨는 계기도 될 전망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