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의 저가 항공 진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서머타임제 도입대책 심포지엄'에서 기자와 만나 "저가 항공사는 (프리미엄 항공사를 추구하는) 아시아나와는 상관없는 분야"라며 "저가항공사 진출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나가 갈 시장은 따로 있다"며 "수년 뒤 여건이 바뀌면 몰라도 현재로선 진출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최근 자본제휴를 맺은 일본 ANA항공과의 협력에 대해 "자본제휴 금액을 늘릴 생각은 없지만 안전 구매 등 다른 분야로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도 ANA항공이 저가 항공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저가 항공 부문까지 협조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서울역 앞 대우빌딩 매각에 대해 "제 가격을 받지 못하면 안 팔 수도 있다"고 말했으며,주5일제가 정착되는 점을 감안해 앞으로 국내 리조트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