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온라인게임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샘물 같은 게임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

하반기 출시되는 작품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헬게이트;런던' 개발을 총지휘하고 있는 빌 로퍼 플래그십스튜디오 대표는 신작에 기대를 걸어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만 400만장 이상이 팔려나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 시리즈를 만들어낸 주인공.이런 그가 헬게이트를 두고 "2년간 개발에 공을 들인 역작"이라고 자신만만했다.

로퍼는 "게임 내 주요 콘텐츠는 완성됐으며 현재 마무리 작업 단계"라며 "올 여름께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북미,유럽시장에서는 패키지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홍대 앞에서 열린 '헬게이트 아시아 론칭파티'를 한국에서 연 것도 헬게이트의 전 세계 온라인 서비스를 맡은 한빛소프트와의 의리(?)를 강조하기 위해서란다.

김영만 한빛소프트 회장과 1961년생 동갑내기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로퍼 대표가 블리자드를 떠나 플래그십스튜디오를 만들면서 한배를 탔다.

두 사람은 공동 출자한 미국 현지법인 '핑제로'까지 만들었다.

로퍼는 한국 내 서비스와 유료화 모델,관련 비즈니스 등에서 한빛소프트에 많은 부분을 위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 게이머들만을 위한 콘텐츠 보강과 한국적인 게임 요소 도입에도 적극성을 보였다.

"한국 게이머들은 수준이 전 세계적으로 최고에 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눈높이에 맞는 시스템 등을 넣기 위해 노력 중이다."

로퍼 대표는 헬게이트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최근 한국계 미국인인 카이저 황씨를 커뮤니티 총괄매니저로 영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빌 로퍼는 헬게이트가 얼마나 많은 게이머들을 사로잡을 것 같냐는 질문에 대해 "우선 '디아블로2'의 팬들을 노리고 있다"면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리니지 시리즈''서든어택'을 하는 게이머까지 모을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헬게이트는 연내에 상용서비스될 예정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