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자원개발주로 본격 변신하면서 주가에 탄력이 붙고 있다.

6월 들어 5만원대에 올라서며 52주 신고가를 잇따라 갈아치우고 있다.

해외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인 가스전과 유전 개발의 가치가 서서히 빛을 발하면서 과거 배당주로서의 매력에 성장성까지 덧붙여져 기업 가치가 빠르게 상승 중이란 평가다.

현재 가스공사가 추진 중인 해외 가스전 및 유전은 15개에 이른다.

최근 2차 물리탐사 결과 매장량이 당초 예상보다 3배 가까이 많은 100억배럴로 추정된 서캄차카 유전은 가스공사의 성장성을 부각시킨 계기가 됐다.

대한투자증권은 서캄차카 지분 가치를 2600억원 이상으로 평가했다.

가스전 사업도 유망한 분야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가스공사가 참여 중인 우즈베키스탄의 수르길,미얀마의 가스전 가치는 각각 1조3000억원과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광구들의 탐사가 진행되면 가스공사의 자원 가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가스공사의 투자 포인트로 △해외 자원투자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탈리아 동티모르 모잠비크 인도네시아 등으로 자원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이 예상되는 점 등을 꼽았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하에 매장된 가스전 가치를 기업 가치에 반영하는 작업이 쉽지는 않지만 매장량이 객관적으로 확정돼 가고 있으며 사업추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으므로 관련 가치는 주가에 반영돼야 한다"며 "가스공사는 이제 자원개발주로 첫걸음을 내디디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익찬 대투증권 연구원은 "서캄차카 유전에서의 매장량 일부 확인으로 가스공사는 과거 배당주에서 성장주로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목표 가격을 4만5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대투증권은 4만6000원에서 6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5만5000원을 새 목표가로 제시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