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과학자들이 '말하는 종이'(talking paper)를 개발했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미드스웨덴대학 연구진이 만든 인터랙티브 종이 광고판은 압력에 민감한 전도체 잉크와 인쇄된 스피커가 내장돼 사용자가 손을 대는 부위에 따라 각각 다른 내용으로 녹음된 소리가 난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당장 광고용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장차 상품 포장용으로도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휴가 여행지를 나열한 시제품 광고판에 다가가 해변 사진을 담은 엽서 부분에 손을 대면 잠깐 동안 이 해변에 관한 설명이 나온다.

이 제품의 핵심 기술은 전자회로가 내장된 디지털 종이.전자회로 인쇄에 사용된 전도체 잉크는 압력을 받으면 녹음된 오디오 파일을 담은 마이크로 컴퓨터에 정보를 전달하게 되고,빈 공간에 인쇄된 스피커에서 소리가 흘러나온다.

이런 '기능성 종이'를 초강력 판지와 광고판 디자인이 인쇄된 또 한 장의 종이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워 넣으면 말하는 종이가 된다.

개발을 주도한 미카엘 굴릭손 박사는 이와 같은 종이 선전판이 장차 일반 상점이나 판촉 전시용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