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조선산업, 거센 중국 추격 기술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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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경제연구소가 저가 물량공세에 나선 중국의 추격으로 2010년 이후 공급과잉에 따른 조선경기 하강과 채산성 악화를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조선업계는 앞선 기술로 세계 1위 수성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성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세계 1위인 조선업이 중국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선박 건조량 기준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오른데 이어 올 1, 2월에는 한국마저 제치고 수주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동안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벌크선 위주로 수주했지만 최근에는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 수주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삼성경제연구소는 2010년 이후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조선경기 하강을 강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2015년까지 한국 추월을 목표로 양쯔강 하구 창싱다오 등 3대 조선기지에 대대적인 설비확장을 진행 중입니다.
실제로 중국 최대 업체인 중국선박공업집단의 설비능력은 2003년 300만t에서 2015년에는 1200만t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따라서 중국의 저가 물량공세가 지속되는 2010년 이후에는 공급부족 해소로 선박가격이 하락하고 우리 조산산업도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조선업계는 중국의 추격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며 세계 1위 수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입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선박이 바로 드릴쉽입니다. 거대한 선박에 원유를 시추할 수 있는 공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대양 곳곳을 누비면서 심해에서 원유를 시추할 수 있는 만큼 선박가격만 우리나라 돈으로 6천2백억원에 달합니다.
기술력을 앞세워 고부가치 선박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선박과 플랜트가 결합된 신개념 선박 건조에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심해에서 원유를 저장 생산할 수 있는 FPSO의 경우 척당 가격만 1조원이 넘지만 이것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
김태곤 대우조선해양 해양사업 부장
"이런 배는 세계 어느 곳, 아무 곳에서나 생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희소하고 대단한 기술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삼성, 대우, 현대중공업에서만 생산하고 있다."
또 극지방 운항이 가능한 쇄빙 유조선 등 기존 선박보다 한 단계 앞선 선박 건조로 새로운 시장을 스스로 개척하고 있습니다.
김철년 삼성중공업 설계담당 상무
"(쇄빙 유조선은) 특히 후발 조선국은 꿈도 꾸지 못할 기술이다. 앞으로 4-5년간 개발기술이 적용돼서 블루마켓으로 좋은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대규모 설비 확장에 힘입어 저가 물량공세에 나선 중국 조선업계.
공급과잉에 따른 조선경기 하락에 대비해 우리 조선업계도 기술력을 앞세워 세계 1위 수성에 나섰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