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영예를 안은 '디파티드'의 제작진이 또다시 헐리우드 리메이크작으로 선택한 영화 '상성:상처받은 도시'가 화제다.

더불어 같은 감독의 다른 듯 닮은 영화 '무간도'와의 매력비교도 화제가 되고 있다.

각자의 비밀을 가진 채 조직과 경찰에 몸담게 된 두 남자의 처절한 운명과 충격적인 비밀을 그려낸 '무간도'와 의문의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쫓고 쫓기는 두 남자의 추격전과 숨막히는 두뇌게임을 긴장감 있게 그려낸 '상성:상처받은 도시'.

두 영화는 공통적으로 엇갈린 운명의 두 남자가 전하는 팽팽한 대립과 긴장감 있는 스토리, 그리고 유위강&맥조휘 감독에 의한 감각적 영상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무간도'가 양조위, 유덕화를 비롯한 조연들의 무게감 있는 내면연기에 초점을 맞춰 느와르 특유의 비장한 분위기와 심리적인 묘사를 담은 매력을 발산했다면 '상성:상처받은 도시'는 양조위, 금성무 두 배우의 연기대결에 초점을 맞추어 극적인 긴장감과 더불어 통쾌하고 시원한 액션을 선사한다.

'디파티드' 제작진이 또 한번 리메이크작으로 선택한 영화라는 점은 '상성:상처받은 도시'가 '무간도'를 이을 올 봄 최고의 영화로 손색없음을 입증하며 웰메이드 홍콩 영화에 목말랐던 많은 관객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