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에 이어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 주식 직접투자도 크게 늘고 있다.

1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는 중국 상하이 및 선전증시 B주 내국인 투자 잔액이 4월 말 현재 9019만달러로 작년 말보다 53.1% 증가했다.

이로써 국내 투자자들의 B주 투자 잔액은 2004년 말만해도 77만달러에 불과했으나 2년4개월여 만에 117배 불어났다.

홍콩 증시 투자 잔액도 작년 말에 비해 58.1% 급증한 2억2686만달러에 달했다.

예탁결제원을 거친 중국 주식 투자는 증권사를 통해 개인들이 직접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추정된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개인들의 B주 투자가 크게 늘어난 데다 중국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보유 주식의 평가액도 불어나 투자 잔액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들의 중국 B주 투자중개가 가장 활발한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B주 거래중개 건수가 연초만해도 하루 300건에 불과했지만 최근 1000건으로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상하이 B주의 경우 최근 나흘 연속 급락세를 지속하는 데다 하루 등락폭이 15%에 달할 만큼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