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대표 서영태)가 고도화 설비 증설을 위해 2011년까지 총 2조 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확정했습니다. 현대오일뱅크는 29일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이같은 안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는 2011년까지 5만2000배럴 규모의 고도화 설비를 증설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이번에 증설하게 될 설비는 고유황 중질유를 저유황 중질유로 전환시키는 '중질유 탈황공정(ARHDS)'과 저유황 중질유를 고부가가치 환경친화적인 경질유로 전환하는 '유동층 접촉분해공정시설(RFCC)'입니다. 같은 원유를 원료로 삼더라도 기존보다 훨씬 많은 양의 경질유를 뽑아 낼 수 있는 첨단설비입니다. 고도화 설비는 2011년 가동을 목표로 올해 설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며, 이미 충남 대산지방산업단지에 약 30만평의 부지를 매입 중에 있습니다. 이번 고도화 설비가 확충되면 현대오일뱅크는 기존 기존 6만4000배럴과 함께 총 11만6000배럴의 고도화 시설을 확보하게 됩니다. 고도화 비율도 30%대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중질유 고도화 설비 사업 추진은 국제유가 상승에 대비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서해안 지역의 추가 개발로 국토 균형발전에 부응하고, 서해안 지역 발전과 이 지역의 신규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