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이 '제 2창업'이란 목표 달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의 기본 틀을 밝혔다.

김 사장은 31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팀장급 및 임원 등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50일 전략과제 공유 워크숍'에서 "100일 내에 하이닉스의 중장기 성장전략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는 취임 초 공약을 중간 점검하고,하이닉스의 중장기 사업모델 및 전략을 임직원들과 논의했다.

그는 "워크숍을 통해 중장기 비전을 공유함으로써 하이닉스는 '생존모드'에서 본격적인 '성장모드'로 돌입하는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워크숍에서 발표된 하이닉스의 중장기 전략은 크게 네 가지.첫 번째로 하이닉스는 '연구·개발(R&D)부문 집중 투자를 통한 기업 가치 향상'을 목표로 설정했다.

그동안 원가절감 등 현장 위주의 혁신에 매달린 것과 달리 앞으로는 R&D 시설을 확충하고 연구인력을 추가 확보해야 한다는 것.제품군도 D램과 낸드플래시 위주에서 퓨전메모리 차세대반도체(P램) 등으로 넓히기로 했다.

두 번째로 고객사는 물론 필요하다면 경쟁사와의 제휴도 추진키로 했다.

또 2010년 글로벌 톱3와 2017년 글로벌 1위 기업 달성을 중장기 비전으로 설정하고,이를 위해 매년 세계 최고 제품을 1개 이상 만들기로 했다.

하이닉스는 끝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환경경영 시스템을 구축,갈수록 엄격해지는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