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대학에서 정보기술(IT) 관련 학과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은 IT업체에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될 수 없다. 또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하는 연예인,스포츠스타,사회지도층 인사의 아들 등은 분기 1회 이상 해당분야 근무능력 유무 및 복무실태 조사를 받게 된다.

병무청은 31일 이 같은 내용의 산업기능요원 복무관리 강화 대책 및 내년도 특례인원배정 기준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는 IT업체에 편입하려면 관련 학문을 전공해야 하고 현역도 기술자격증 및 관련 학과 전공자라야만 IT 업체에 편입할 수 있다. 그동안 현역은 기술자격증만 있으면 편입이 가능했고 관련 자격증이 없는 공익근무요원 소집 대상자도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었다.

병무청은 또 연예인과 스포츠스타,사회지도층 인사 자제 등이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하면 해당분야 근무능력을 집중 점검하고 분기 1회 이상 실태조사를 해 병역기피 수단으로 악용하는 행위를 차단하기로 했다.

한편 병역특례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회재)는 특례자로 부실근무한 의혹을 받고 있는 유명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ㆍ30)가 근무한 F사와 싸이의 작은 아버지 박모씨가 운영하던 E사의 금품 거래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또 검찰은 직접 돈을 주고 특례자 위장편입을 청탁한 명문 S대 공대 4학년생인 권모씨(26)에 대해 31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싸이와 관련해 30일 E사 및 싸이의 소속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다음 주 초에는 싸이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김수찬/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