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밀레니엄 포럼] "환경 다루는 입장에선 '대운하' 말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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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밀레니엄포럼에선 최근 대선 후보들 간 주요 이슈로 부각된 '한반도 대운하' 문제에 관한 환경부 장관의 시각에 관심이 쏠렸다.'대운하'가 환경을 파괴할 수도 있다는 논란이 불거져 있는 탓이다.
질문은 서강대 경제학과 김광두 교수가 했다.
김 교수는 "대운하가 국가적 주제로 등장했다"며 "환경부는 대운하가 환경에 어떤 의미를 지닐지 분석도 하고 어떤 영향을 미칠지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운을 뗐다. 그는 "만약의 경우 대운하 사업이 추진되는 것에 대비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극소화하는 사전준비를 하는 것이 정부의 의무 아니겠느냐"며 장관의 입장을 물었다.
이에 대해 이치범 장관은 "언론 인터뷰때마다 대운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이 들어와 이에 대한 답변을 해도 좋은지 선관위에 의뢰해 봤더니 유력 대선후보 공약사항에 대해 국무위원이 능동적으로 직접 언급하는 것은 선거법상 문제가 있지만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것은 괜찮다고 들었다"며 "(웃으면서) 질문이 들어와서 답변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 달라"면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환경문제를 다루는 입장에서 보면 대운하 건설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배가 움직일 수 있도록 터널을 뚫고 물길을 연결시킬 수는 있겠지만 수질문제 등 운하건설로 생길 여파가 크다"며 "대운하건설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으로 이런 발상을 하는 것 자체가 납득이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이미 만들어 놓은 시멘트도 다시 다 뜯어내 자연형 하천을 만드는 게 세계적 추세"라며 "자연은 자연스럽게 있을 때 가장 좋으며 모든 환경문제는 인위적인 활동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치범 장관은 환경운동연합 중앙사무처장 등을 지낸 환경운동가 출신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질문은 서강대 경제학과 김광두 교수가 했다.
김 교수는 "대운하가 국가적 주제로 등장했다"며 "환경부는 대운하가 환경에 어떤 의미를 지닐지 분석도 하고 어떤 영향을 미칠지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운을 뗐다. 그는 "만약의 경우 대운하 사업이 추진되는 것에 대비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극소화하는 사전준비를 하는 것이 정부의 의무 아니겠느냐"며 장관의 입장을 물었다.
이에 대해 이치범 장관은 "언론 인터뷰때마다 대운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이 들어와 이에 대한 답변을 해도 좋은지 선관위에 의뢰해 봤더니 유력 대선후보 공약사항에 대해 국무위원이 능동적으로 직접 언급하는 것은 선거법상 문제가 있지만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것은 괜찮다고 들었다"며 "(웃으면서) 질문이 들어와서 답변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 달라"면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환경문제를 다루는 입장에서 보면 대운하 건설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배가 움직일 수 있도록 터널을 뚫고 물길을 연결시킬 수는 있겠지만 수질문제 등 운하건설로 생길 여파가 크다"며 "대운하건설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으로 이런 발상을 하는 것 자체가 납득이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이미 만들어 놓은 시멘트도 다시 다 뜯어내 자연형 하천을 만드는 게 세계적 추세"라며 "자연은 자연스럽게 있을 때 가장 좋으며 모든 환경문제는 인위적인 활동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치범 장관은 환경운동연합 중앙사무처장 등을 지낸 환경운동가 출신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