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기업 정서의 실체는 재벌 총수에 대한 반감'... KDI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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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반(反)기업정서는 기업에 대한 반감이 아니라 재벌과 재벌 총수에 대한 반감이 그 실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공무원과 중고교 사회담당 교사중 절반가량은 기업의 최우선 목표가 이윤창출이 아니라 이윤의 사회환원으로 보고 있어 경제정책 입안이나 경제교육에 적지않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9일 '반기업정서의 실체 파악을 위한 조사 연구' 자료에서 우리 사회내 각 집단들을 상대로 전화, 이메일, 대인면접 등의 방법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 2005년 7월18일부터 8월22일까지 1개월여에 걸쳐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 1천24명과 교사 520명, 공무원 300명, 경제전문가 213명(교수포함), 기업인 200명, 언론인 103명, 시민단체(NGO)간부.노조간부 각 100명, 국회의원 51명 등 총 2천61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 '반 기업 정서'아닌 '반 재벌 정서'= KDI의 조사결과 노조간부 집단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집단에서는 기업에 호감을 보인 반응이 반감을 나타낸 것보다 높았다.
특히 중소기업이나 중소기업인, 전문경영인에 대해서는 모든 집단이 강한 호감을 표시했다.
반면에 재벌과 재벌 총수, 공기업에 대해서는 경제전문가와 공무원을 제외하면 대체로 반감을 나타내는 응답이 많았고 부자에 대해서도 반감 표시가 많았다.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반기업정서의 대상은 재벌이라는 응답이 91.5%(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오너경영인 76.0%, 부자 61.5%, 공기업 55.0%의 순이었다.
반기업정서가 아니라 반재벌정서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 볼 수있다.
재벌에 반감을 표시한 이유로는 '분식회계나 편법상속 등 비도덕적인 경영'이라는 것이 경제전문가 79.5%, 기자 73.6%, 시민단체 간부 55.8% 등으로 모든 집단에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경제전문가 집단이 '오너 및 대주주의 독단(36.4%)'을 꼽았고 나머지 집단들은 정경유착'을 들었다.
'독과점 또는 문어발식 확장'이나 '소극적 사회공헌', '환경오염,부동산투기' 때문이라는 의견은 각 집단별로 20%대 초반 이하에 그쳤다.
반기업정서의 원인에 대해서는 모든 집단이 기업 외부보다 내부(자체)의 원인이 크다고 지적했고 특히 경제전문가중 대부분인 97.2%, 기업인중 절반에 육박하는 48.5%가 기업 자체의 원인 때문이라고 답했다.
재벌에 대한 정서는 기업과 부자에 대한 인식을 좌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기업의 최우선 목표는... = 기업의 부도에 대한 책임은 모든 집단에서 '경영자나 사장'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경영자나 사장의 책임이라는 응답 비율은 경제전문가 95.3%, 국회의원 94.1%, 노조간부 92.0%, 시민단체 간부 91.0%, 기자 90.3%, 교사 89.2%, 공무원 84.7%, 일반 국민 73.5% 등의 순이었다.
기업의 최우선 목적으로는 경제전문가 82.2%, 기자 67.0%, 국회의원 52.9%는 이윤창출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지만 노조간부 74.0%, 시민단체 간부 53.0%, 공무원 50.0%, 교사 49.0%는 이윤의 사회환원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일반 국민은 근로자의 복지향상(32.5%)이라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경제 관련 공무원과 중고교 사회과목 교사들이 기업의 최우선 목적을 이윤창출보다 이윤의 사회환원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은 기업관련 정책 입안이나 청소년 교육적 측면에서 볼때 적지 않은 문제로 지적됐다.
KDI는 기업의 최우선 목표를 '이윤창출'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기업, 재벌 및 재벌총수 등에 대한 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최우선 목표로 '근로자의 복지향상'을 꼽은 사람들은 기업, 재벌 및 재벌총수에 대한 반감이 가장 강했 던 것으로 분석했다.
일반 국민 중에서는 대체로 기업의 최우선 목표가 이윤창출이라고 대답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공기업에 대한 반감이 강했고 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반기업 정서가 컸다.
◇ 기업호감도= 기업 일반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는 경제전문가, 공무원, 국회의원, 기자 등의 순으로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호감을 가진 응답자의 비율은 경제전문가 78.4%, 공무원 72.0%, 국회의원 68.6%, 기자 61.2%로 집계됐다.
교사(49.6%), 시민단체 간부(47.0%) 등도 일반기업에 대해서는 반감보다 호감을 가진 사람이 더 많았고, 국민들 역시 기업에 대한 호감(37.8%)이 반감(30.7%)에 비해 약간 높았다.
반면 노조 간부의 경우 기업에 대해 반감을 보인 응답자가 전체의 65.0%로 집계돼 다른 집단에 비해 기업에 대한 반감이 가장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마디로 기업 일반에 대해 노조 간부를 제외한 대부분 집단에서 호감도가 더 높았던 것과 달리 재벌에 대해서는 경제전문가와 공무원들을 제외한 기자, 시민단체 간부, 노조간부, 일반국민 등의 반감이 더 높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공무원과 중고교 사회담당 교사중 절반가량은 기업의 최우선 목표가 이윤창출이 아니라 이윤의 사회환원으로 보고 있어 경제정책 입안이나 경제교육에 적지않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9일 '반기업정서의 실체 파악을 위한 조사 연구' 자료에서 우리 사회내 각 집단들을 상대로 전화, 이메일, 대인면접 등의 방법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 2005년 7월18일부터 8월22일까지 1개월여에 걸쳐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 1천24명과 교사 520명, 공무원 300명, 경제전문가 213명(교수포함), 기업인 200명, 언론인 103명, 시민단체(NGO)간부.노조간부 각 100명, 국회의원 51명 등 총 2천61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 '반 기업 정서'아닌 '반 재벌 정서'= KDI의 조사결과 노조간부 집단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집단에서는 기업에 호감을 보인 반응이 반감을 나타낸 것보다 높았다.
특히 중소기업이나 중소기업인, 전문경영인에 대해서는 모든 집단이 강한 호감을 표시했다.
반면에 재벌과 재벌 총수, 공기업에 대해서는 경제전문가와 공무원을 제외하면 대체로 반감을 나타내는 응답이 많았고 부자에 대해서도 반감 표시가 많았다.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반기업정서의 대상은 재벌이라는 응답이 91.5%(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오너경영인 76.0%, 부자 61.5%, 공기업 55.0%의 순이었다.
반기업정서가 아니라 반재벌정서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 볼 수있다.
재벌에 반감을 표시한 이유로는 '분식회계나 편법상속 등 비도덕적인 경영'이라는 것이 경제전문가 79.5%, 기자 73.6%, 시민단체 간부 55.8% 등으로 모든 집단에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경제전문가 집단이 '오너 및 대주주의 독단(36.4%)'을 꼽았고 나머지 집단들은 정경유착'을 들었다.
'독과점 또는 문어발식 확장'이나 '소극적 사회공헌', '환경오염,부동산투기' 때문이라는 의견은 각 집단별로 20%대 초반 이하에 그쳤다.
반기업정서의 원인에 대해서는 모든 집단이 기업 외부보다 내부(자체)의 원인이 크다고 지적했고 특히 경제전문가중 대부분인 97.2%, 기업인중 절반에 육박하는 48.5%가 기업 자체의 원인 때문이라고 답했다.
재벌에 대한 정서는 기업과 부자에 대한 인식을 좌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기업의 최우선 목표는... = 기업의 부도에 대한 책임은 모든 집단에서 '경영자나 사장'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경영자나 사장의 책임이라는 응답 비율은 경제전문가 95.3%, 국회의원 94.1%, 노조간부 92.0%, 시민단체 간부 91.0%, 기자 90.3%, 교사 89.2%, 공무원 84.7%, 일반 국민 73.5% 등의 순이었다.
기업의 최우선 목적으로는 경제전문가 82.2%, 기자 67.0%, 국회의원 52.9%는 이윤창출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지만 노조간부 74.0%, 시민단체 간부 53.0%, 공무원 50.0%, 교사 49.0%는 이윤의 사회환원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일반 국민은 근로자의 복지향상(32.5%)이라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경제 관련 공무원과 중고교 사회과목 교사들이 기업의 최우선 목적을 이윤창출보다 이윤의 사회환원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은 기업관련 정책 입안이나 청소년 교육적 측면에서 볼때 적지 않은 문제로 지적됐다.
KDI는 기업의 최우선 목표를 '이윤창출'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기업, 재벌 및 재벌총수 등에 대한 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최우선 목표로 '근로자의 복지향상'을 꼽은 사람들은 기업, 재벌 및 재벌총수에 대한 반감이 가장 강했 던 것으로 분석했다.
일반 국민 중에서는 대체로 기업의 최우선 목표가 이윤창출이라고 대답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공기업에 대한 반감이 강했고 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반기업 정서가 컸다.
◇ 기업호감도= 기업 일반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는 경제전문가, 공무원, 국회의원, 기자 등의 순으로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호감을 가진 응답자의 비율은 경제전문가 78.4%, 공무원 72.0%, 국회의원 68.6%, 기자 61.2%로 집계됐다.
교사(49.6%), 시민단체 간부(47.0%) 등도 일반기업에 대해서는 반감보다 호감을 가진 사람이 더 많았고, 국민들 역시 기업에 대한 호감(37.8%)이 반감(30.7%)에 비해 약간 높았다.
반면 노조 간부의 경우 기업에 대해 반감을 보인 응답자가 전체의 65.0%로 집계돼 다른 집단에 비해 기업에 대한 반감이 가장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마디로 기업 일반에 대해 노조 간부를 제외한 대부분 집단에서 호감도가 더 높았던 것과 달리 재벌에 대해서는 경제전문가와 공무원들을 제외한 기자, 시민단체 간부, 노조간부, 일반국민 등의 반감이 더 높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