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M&A 이슈 재점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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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연일 이유를 알 수 없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현대상선은 전일대비 9.61%(3650원) 뛰어오른 4만16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6일부터 8일째 강세였다.
운수/창고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해운 시황이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상황이긴 하지만 업황 개선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이상 급등”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결국 ‘수급’에서 상승 원인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누가 왜 현대상선에 대해 계속 ‘사자’를 부르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일까.
증권가에서는 그 동안 잠잠했던 ‘M&A(인수 및 합병) 이슈’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사실 현대상선은 최근에는 잠잠한 편이었지만 정몽헌 회장 사후에 M&A 관련 대형이슈를 몰고 다녔다.
현대중공업그룹 및 KCC 등 범현대가와 지분 확보전을 벌이며 경영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상선이 지난 4월말부터 보인 일련의 행보를 돌이켜 볼 때 증권가에서는 ‘뭔가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지난 4월27일과 4월30일 양일간 현대그룹의 지주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 지분을 0.43%(66만3880주) 추가로 사들였다. 현대엘리베이터가 보유한 현대상선 총 보유 지분은 현재 우호지분 포함 40.27%다.
여기에다, 4월30일에 현대상선은 향후 1년간 1000억원어치 자사주를 사들이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 같은 모습으로 볼 때, 현대그룹에서 경영권에 위협을 느끼고 대응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 같다는 해석이다.
현대상선 주가는 이 같은 공시가 나오기 얼마 전인 4월24일 13.49% 급등하는 등 이상 징후를 내비쳤다.
이후 소폭의 조정을 거치면서도 주가는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였고, 28일에도 장중 12% 상승하는 등 오르는 무서운 기세로 치솟아 올라 4만원을 넘어섰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그룹과 현대그룹, 외국인 등이 현대상선 주식을 많이 걷어가면서 현재 시장에 주식 유통물량이 부족한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작은 매수세에도 주가가 급등하는 것 같다는 설명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대상선은 현대그룹에서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 바로 다음에 위치한 중간 지주사격 회사”라며 “M&A 이슈가 다시 불거질 경우 추가 상승 기대가 높아 매기가 모이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현대상선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주요 주주 현황
고 정몽헌 회장의 숙부로 정상영 명예회장이 오너인 KCC가 현재 현대상선 지분의 5.91%를 보유하고 있다.
KCC는 2003년 8월 고 정몽헌 회장 사후에 같은 해 11월 현대상선 주식을 대거 사들여 사돈간 경영권 다툼을 야기한 적이 있었다.
정몽준 의원이 오너인 현대중공업그룹은 현재 현대상선 지분의 25.47%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17.60%, 현대삼호중공업이 7.87%를 갖고 있다.
새 주인을 찾고 있는 현대건설도 현대상선 지분을 8.30% 갖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건설 인수의욕을 불태우고 있는 것은 이 같은 지분의 문제도 있다.
그 외 외국계 투자사 Cape Fortune에서 현대상선 지분 8.70%를 갖고 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28일 현대상선은 전일대비 9.61%(3650원) 뛰어오른 4만16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6일부터 8일째 강세였다.
운수/창고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해운 시황이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상황이긴 하지만 업황 개선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이상 급등”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결국 ‘수급’에서 상승 원인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누가 왜 현대상선에 대해 계속 ‘사자’를 부르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일까.
증권가에서는 그 동안 잠잠했던 ‘M&A(인수 및 합병) 이슈’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사실 현대상선은 최근에는 잠잠한 편이었지만 정몽헌 회장 사후에 M&A 관련 대형이슈를 몰고 다녔다.
현대중공업그룹 및 KCC 등 범현대가와 지분 확보전을 벌이며 경영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상선이 지난 4월말부터 보인 일련의 행보를 돌이켜 볼 때 증권가에서는 ‘뭔가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지난 4월27일과 4월30일 양일간 현대그룹의 지주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 지분을 0.43%(66만3880주) 추가로 사들였다. 현대엘리베이터가 보유한 현대상선 총 보유 지분은 현재 우호지분 포함 40.27%다.
여기에다, 4월30일에 현대상선은 향후 1년간 1000억원어치 자사주를 사들이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 같은 모습으로 볼 때, 현대그룹에서 경영권에 위협을 느끼고 대응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 같다는 해석이다.
현대상선 주가는 이 같은 공시가 나오기 얼마 전인 4월24일 13.49% 급등하는 등 이상 징후를 내비쳤다.
이후 소폭의 조정을 거치면서도 주가는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였고, 28일에도 장중 12% 상승하는 등 오르는 무서운 기세로 치솟아 올라 4만원을 넘어섰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그룹과 현대그룹, 외국인 등이 현대상선 주식을 많이 걷어가면서 현재 시장에 주식 유통물량이 부족한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작은 매수세에도 주가가 급등하는 것 같다는 설명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대상선은 현대그룹에서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 바로 다음에 위치한 중간 지주사격 회사”라며 “M&A 이슈가 다시 불거질 경우 추가 상승 기대가 높아 매기가 모이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현대상선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주요 주주 현황
고 정몽헌 회장의 숙부로 정상영 명예회장이 오너인 KCC가 현재 현대상선 지분의 5.91%를 보유하고 있다.
KCC는 2003년 8월 고 정몽헌 회장 사후에 같은 해 11월 현대상선 주식을 대거 사들여 사돈간 경영권 다툼을 야기한 적이 있었다.
정몽준 의원이 오너인 현대중공업그룹은 현재 현대상선 지분의 25.47%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17.60%, 현대삼호중공업이 7.87%를 갖고 있다.
새 주인을 찾고 있는 현대건설도 현대상선 지분을 8.30% 갖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건설 인수의욕을 불태우고 있는 것은 이 같은 지분의 문제도 있다.
그 외 외국계 투자사 Cape Fortune에서 현대상선 지분 8.70%를 갖고 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