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의 2006 회계연도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대형사 가운데는 삼성화재메리츠화재가 돋보였고 중소형사 중에는 대한화재제일화재가 턴어라운드하는 모습을 보였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개 상장 손해보험사 가운데 2006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 영업이익이 늘어난 회사는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대한화재 제일화재 등 4개에 불과했다. 삼성화재는 437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전년 대비 20.4% 증가율을 보였고 메리츠화재는 18억원 적자에서 102억원 흑자로 돌아서며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실적을 냈다. 제일화재와 대한화재도 1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다.

반면 현대해상은 영업이익이 45.5% 감소한 257억원에 그쳤고,LIG손해보험은 521억원 적자로 전환되는 등 대형사 실적이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동부화재는 영업이익 704억원,순이익 1226억원으로 삼성화재에 이어 가장 많은 이익을 남겼다.

최근 보험사 주가는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손해율 하락,그리고 장기적인 성장세가 부각되며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병건 신영증권 연구원은 "손보사 실적개선을 가로막았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 1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손해보험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밸류에이션이 부담이 있는 삼성화재보다는 실적개선 가능성이 있고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