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골프가방 택배 등 '레저 택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바캉스 택배,기숙사 택배 등 계절성 택배가 인기를 끌기 때문에 택배업체들이 벌써부터 마케팅 준비에 한창이다.

한진은 23일 이달 골프가방 택배 예약건수가 600건을 웃돌아 지난달(168건)보다 3배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골프인구 저변 확대와 마라톤 인라인 등 레저 동호회 활동 증가로 관련 장비를 단체로 보내는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한진 관계자는 "이달 들어 화창한 날씨가 늘어나면서 골프 인라인 등 레저 택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 외에도 대한통운 현대택배 등이 제주도를 비롯 전국 골프장 어디든지 골프 가방을 배송해 준다.

운송 지역에 관계없이 골프택배 이용 요금은 편도 1만3000원(왕복 2만3000원)으로 모든 택배회사가 똑같이 받는다.

레저택배는 건당 총 중량이 30kg 이하로 제한되며 요금은 5000∼9000원 선이다.

다음 달부터는 여름철 택배 상품이 속속 선보일 전망이다.

현대택배 대한통운 등은 다음 달 중순 이후 전국 유명 해수욕장과 관광지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휴가 짐을 운송하는 '바캉스 택배'를 실시한다.

가격은 박스당 5000∼9000원.대한통운은 바캉스 택배와 렌터카 서비스를 패키지로 결합한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택배업체들은 또 1학기가 끝나는 다음 달 하순께 '기숙사 택배' 서비스를 시작한다.

택배업체가 대학교와 계약을 맺고 학생들의 집으로 짐을 보내주는 것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보통 택배업체들의 고객은 홈쇼핑업체 등 기업체지만 여름철은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레저 택배 등의 물량 유치전에 나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