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민주주의를 자랑하는 미국에 노예가 있다?

흔히 '노예'라고 하면 제국주의 식민지 시절 아프리카에서 끌려온 흑인 등을 떠올리기 쉽지만 경제적인 이유나 인신매매 등에 의해 노예 아닌 노예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미국 ABC는 22일 '현대판 노예'라는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미국에서 성행하는 '현대판 노예' 거래의 실태를 조명했다.

미 정부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인신매매 피해자는 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온 이들은 1만8000명.한국을 비롯해 카메룬 이집트 인도네시아 등 최소 72개국 출신들로 국적도 다양하다.

이들은 큰 돈벌이 등 성공을 꿈꾸고 미국으로 오지만 인신매매 조직에 속는 경우가 많다.

인신 매매 조직 '카레토'는 결혼을 미끼로 멕시코 여성을 데려와 팔아 넘겼다.

미국 인신매매 시장 규모는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2001∼2006년 미 법무부가 인신매매 등의 혐의로 기소한 사람은 360명.이전 같은 기간(1995~2000)에 비해 300% 증가한 수치다.

미 법무부는 인신매매 조직을 단속하기 위해 미 전역에 42개 전담반을 설치했으며 지금까지 미 당국이 인신매매 조직으로부터 구해낸 사람은 1000명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