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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서비스로 국내는 물론 중국시장을 석권,향후 글로벌 종합물류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ㆍ중 국제운송서비스 부문에서 '매운 힘'을 발휘하고 있는 한국 토종기업 에이디피국제운송㈜(www.adpexpress.co.kr)의 최낙현 대표.

한ㆍ중 항공 및 해상 특송,통관 업무,중국 내 창고 서비스,관세사 대행 서비스 등에 주력하는 에이디피국제운송㈜는 2001년 설립된 이래 질 좋고,빠르고,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국내보다 중국에서 더 인지도가 높은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낙현 대표는 광활한 중국지역에서 특화된 물류서비스로 입지를 다지게 된 회사의 비결을 '빠른 서비스'와 '물류라인의 구축'에서 찾는다.

"치열한 시간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 중국 현지 직영지사 구축과 파트너 회사 영입에 상당한 공을 들였습니다. 덕분에 우리 회사는 중국 전 지역에 서비스망을 둔 몇 안 되는 물류기업 중 하나가 됐지요."

최 대표가 이 같은 '물류라인 구축'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회사를 설립하기 이전부터 쌓아온 중국 내에서의 인맥이 크게 작용했다. 중국에서 의류업과 무역업을 병행하며 현지 물류시장의 특성을 온 몸으로 익혔고,넓은 인맥을 쌓으며 물류 노하우를 터득했다. 에이디피국제운송㈜이 해상 및 항공 통관 업무 분야에서 특화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도 최 대표의 이런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무리 자금력이 탄탄한 대기업이라도 중국 시장에서 물류 라인을 구축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요. 하지만 우리 회사는 한 발 앞선 현지 조사로 단기간에 물류 라인을 형성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젊은 피'로 수혈된 인력 구조도 이 회사의 스피드경영에 불을 당긴 원동력이 됐다. 부문별 직원들이 마치 한 몸같이 작전을 수행하듯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빠른 판단력으로 맡은 업무를 능률적으로 해낸다는 것이 최 대표의 설명. 그는 중국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매달 열흘 정도의 시간을 중국지사를 순회하는 데 쓰고 있다.

에이디피국제운송㈜의 향후 목표는 글로벌 종합물류회사로 성장하는 것. 중국이 장차 세계 물류시장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최 대표는 중국에서의 물류시스템을 꾸준히 넓혀나갈 계획이다. 특히 상하이와 칭다오 지역을 위주로 내실을 다진다는 각오다.

"해외진출도 꾀할 생각입니다. 올해 베트남 진출을 시작으로 일본과 미국시장에도 지사를 설립해 새로운 물류라인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나라별로 독립적인 물류서비스보다는 중국과 연계한 해운 및 항송 운송서비스에 중점을 둬야지요."

에이디피국제운송㈜은 지금까지 공격적으로 진행해오던 영업력을 관리 부문으로 분산시킴으로써 통합적인 물류시스템 구축과 서비스 개선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업인 물류업은 재고가 없는 깔끔함이 매력입니다. 물류업과 연결해 창출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도 많은 편이고요. 그만큼 시장잠재력도 큰 분야입니다."

물류업에 몸을 담게 된 것을 행운이라고 여긴다는 최 대표의 '물류업 예찬'은 끝이 없다. 에이디피국제운송㈜의 미래가 장밋빛으로 점쳐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 대표는 국내 물류산업 발전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물류업계에는 지불방식 등을 클라이언트 임의대로 지정하는 잘못된 관행이 남아있습니다. 물류회사 쪽에서는 물량을 대주는 곳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들의 방식에 끌려 다녀야 하고요. 이는 국내가 중국보다 오히려 더 심합니다. 중국시장은 오히려 결제 부분이 깨끗하거든요. 하루 빨리 명확하고 깔끔한 대금 결제 방식이 자리 잡혀야 합니다. 또 과도한 클라이언트 접대 관행도 고쳐져 부패가 척결되고 공정한 경쟁체제가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