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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근 재건축ㆍ재개발 정비사업자의 등록기준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역량을 갖춘 우수한 정비사업자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장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에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체(정비사업자)는 회계ㆍ법무사 등 전문 인력을 의무 고용해야 하는 등 등록기준이 까다롭게 바뀐다.

도시정비업체 ㈜한시티(대표 위준복)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도 여유 있는 표정이다. 2003년 설립된 ㈜한시티는 새롭게 개정될 등록기준에 대해 이미 충분한 준비를 마친 상태이기 때문. 삼성물산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위준복 대표를 비롯한 11명의 인력은 설계,행정,회계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13년 동안 수많은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을 함께 추진해온 베테랑들이다. 국내 도시정비 사업 역사의 산 증인들이 두루 포진해 있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것.

㈜한시티의 임직원들이 그동안 수행한 수도권 사업만 50여개. 세대 수로 따지면 대략 5만여세대가 이 회사 임직원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보금자리를 가진 셈이다.

이 회사는 성공적인 정비사업을 위해 외부협력사인 대일에셋감정평가법인,화인경영회계법인,법무법인 지성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맺고 있다. ㈜한시티는 현재 서울의 왕십리,미아 등을 비롯 인천,안양 등 수도권 인근에서 12개의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시티의 철칙은 '조합원의 입장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위준복 대표는 "철저하게 조합원의 이익을 대변하다보니 시공사와의 마찰도 종종 겪고 있다"며 "무엇보다 사업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조합원을 위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시티는 추진위원회 승인 후 평균 1년 안에 도시정비 구역으로 지정되도록 하는 '내공'을 지녔다. 도시정비 구역으로 지정되는 데 평균 2년 이상의 기간이 소모되는 것을 감안하면 사업 추진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위 대표는 "경험이 많은 시공사 출신의 임직원들이 많아 행정절차는 물론 공사현장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한 것이 사업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은 특성상 여러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어 이론만으로는 일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몸으로 부딪쳐 얻은 현장경험과 발로 뛰는 밀착서비스는 다양한 이해관계를 신속,정확하게 조율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정비사업자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자금여력도 튼실하다. 이 회사는 풍부한 여유자금으로 시공사의 초기 자금지원이 불가능해 사업진행이 어려운 경우에도 안정적인 사업추진력을 자랑한다.

도시정비업체는 자본금 5억원 이상이 돼야 설립이 가능하다.

탄탄한 자본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의 부동산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한시티의 위준복 대표는 "도시정비사업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의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가 될 것"이라며 "덩치를 키우기보다는 신뢰,투명경영 등 내실을 중요시하는 알찬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도시개발사업과 시행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