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만이라는 긴 세월 끝에 한반도의 대동맥이 다시 이어졌습니다. 역사적인 남북철도 시범운행이 성공리에 마무리됐습니다. 그 현장을 김민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문산역을 출발한 열차가 남측 마지막 관문인 도라산역에 들어섭니다. 잠시 통행검사를 위해 멈춘 열차, 사람들의 표정은 기대반 긴장반입니다.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주인공들 역시 벅차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신장철 기관사 "처음 하는 운행인만큼 더욱 더 신중을 기하고 안전하게 모실까 합니다." 박유경 철도승무원 "모든 승무원을 대표해서 가는 것인만큼 더욱 열심히 평소보다 더 많은 미소로 대해야 하지 않을까.." 10분 후 열차는 다시 북쪽을 향해 힘찬 전진을 시작합니다. 56년이란 긴 세월을 뒤로 하고 드디어 남측 통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이어 통일의 염원을 실은 6량의 열차가 군사분계선을 서서히 넘어섭니다. 열차는 잠시후 오후 1시 개성역에 도착했습니다. 개성에서 1시간 정도를 머문 뒤, 북측 승객을 놔두고 열차가 다시 문산을 향해 출발하면서 시범운행은 마무리됐습니다. 현장에는 역사적인 순간을 환영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또 내·외신 기자 800여명이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역사적인 남북철도 시범운행의 성공으로 대륙철도를 향한 우리의 첫걸음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범운행이 남북간 정기열차 운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판문점 도라산역에서 WOW-TV뉴스 김민수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