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길고 저변넓은 회복국면 보일 것" ... 민간경제硏 성장률 상향조정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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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가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키로 하는 등 민간 경제연구소들의 성장률 수정작업이 한창이다.
한 해의 3분의 1 이상이 지난 시점에서 이뤄지는 연구기관들의 재평가가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 쪽으로 나타남에 따라 경기 회복을 낙관하는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고 있다.
정부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숨이 길고 폭넓은 경기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근로자들의 임금이 늘어나고,고용이 증가하며,도·소매 등 내수업종과 중소기업의 설비투자가 늘어나면서 경제의 양극화 현상도 해소되는 고품질의 경기 상승 국면이 도래할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성장률 상향 조정 잇달아
삼성경제연구소는 설비투자와 가계소득 공장가동률 소비심리 등이 모두 양호해 경제 전망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나 유가 불안,환율 하락 등 위험 요인이 감소하면서 경기가 1분기 중 바닥을 통과했고,2분기부터 상승세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홍순영 삼성경제연구소 상무(거시경제팀장)는 "1분기 지표가 작년에 예측한 것보다 좋았다"며 "환율이 걱정되지만 소비 투자 세계경제 등의 지표를 보면 1분기가 바닥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금융연구원은 지난달 26일 성장률 전망치를 4.2%에서 4.3%로 상향 조정했고 한국경제연구원도 이달 8일 4.1%에서 4.4%로 전망치를 올렸다.
◆정부,'고품질 경기 회복' 예상
조원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재경부의 견해"라며 "지금까지의 회복세가 지속된다면 과거와는 달리 보다 숨이 길고 저변이 넓은 회복 국면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사이클이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이클 자체가 바뀌어 경기 상승 기간이 종전보다 길어지고 폭도 깊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조 차관보는 "최근의 소비 증가는 2000년 카드채 버블 때와는 달리 견조한 소득 증가세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며 "국민총소득(GNI)이 늘어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의 격차가 축소되고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임금증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용도 지난 1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설비투자는 종전 정보통신기술 중심에서 벗어나 조선 기계 등 내수 연관 효과가 높은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대기업이 대부분인 상장 기업들의 투자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비상장 기업(중소·중견 기업)과 외부감사 대상 이하의 소규모 기업들의 투자는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기업의 수익성 측면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수출기업과 내수기업 간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위험 요인도 적지 않아
조선 기계 등 전통산업의 호황으로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늘어나고 내수업종과 중소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경기 회복이 광범위하게 확산될 가능성이 크지만 경계해야 할 요인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재경부도 인정하듯이 아직까지는 경기회복세가 더디고 견고하지 못한 데다 미국 경제의 둔화와 환율 하락,국제 유가 재상승 가능성 등 위험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설비투자가 늘어난 측면도 있기 때문에 다시 설비투자가 줄어들 수도 있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더 작업을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현승윤/황경남 기자 hyunsy@hankyung.com
한 해의 3분의 1 이상이 지난 시점에서 이뤄지는 연구기관들의 재평가가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 쪽으로 나타남에 따라 경기 회복을 낙관하는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고 있다.
정부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숨이 길고 폭넓은 경기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근로자들의 임금이 늘어나고,고용이 증가하며,도·소매 등 내수업종과 중소기업의 설비투자가 늘어나면서 경제의 양극화 현상도 해소되는 고품질의 경기 상승 국면이 도래할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성장률 상향 조정 잇달아
삼성경제연구소는 설비투자와 가계소득 공장가동률 소비심리 등이 모두 양호해 경제 전망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나 유가 불안,환율 하락 등 위험 요인이 감소하면서 경기가 1분기 중 바닥을 통과했고,2분기부터 상승세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홍순영 삼성경제연구소 상무(거시경제팀장)는 "1분기 지표가 작년에 예측한 것보다 좋았다"며 "환율이 걱정되지만 소비 투자 세계경제 등의 지표를 보면 1분기가 바닥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금융연구원은 지난달 26일 성장률 전망치를 4.2%에서 4.3%로 상향 조정했고 한국경제연구원도 이달 8일 4.1%에서 4.4%로 전망치를 올렸다.
◆정부,'고품질 경기 회복' 예상
조원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재경부의 견해"라며 "지금까지의 회복세가 지속된다면 과거와는 달리 보다 숨이 길고 저변이 넓은 회복 국면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사이클이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이클 자체가 바뀌어 경기 상승 기간이 종전보다 길어지고 폭도 깊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조 차관보는 "최근의 소비 증가는 2000년 카드채 버블 때와는 달리 견조한 소득 증가세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며 "국민총소득(GNI)이 늘어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의 격차가 축소되고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임금증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용도 지난 1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설비투자는 종전 정보통신기술 중심에서 벗어나 조선 기계 등 내수 연관 효과가 높은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대기업이 대부분인 상장 기업들의 투자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비상장 기업(중소·중견 기업)과 외부감사 대상 이하의 소규모 기업들의 투자는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기업의 수익성 측면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수출기업과 내수기업 간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위험 요인도 적지 않아
조선 기계 등 전통산업의 호황으로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늘어나고 내수업종과 중소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경기 회복이 광범위하게 확산될 가능성이 크지만 경계해야 할 요인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재경부도 인정하듯이 아직까지는 경기회복세가 더디고 견고하지 못한 데다 미국 경제의 둔화와 환율 하락,국제 유가 재상승 가능성 등 위험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설비투자가 늘어난 측면도 있기 때문에 다시 설비투자가 줄어들 수도 있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더 작업을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현승윤/황경남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