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7일 "경기회복 시점임을 감안할 때 투자를 많이 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이원선·조승빈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기업의 효율성은 ROE(자기자본순이익률)라는 지표를 통해 판단할 수 있다"며 "기업의 입장에서는 ROE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높아진 ROE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상장기업은 평균적으로 12~15%대의 ROE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 수준의 ROE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자금사용이 관건이 된다는 것.

만약 기업에 많아진 현금을 1년동안 현금상태로 보유하고 있는다면 1년 후에는 예금이자율만큼의 이익만 발생하게 되고 이는 결국 ROE를 낮추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두 연구원은 밝혔다.

12~15%대의 ROE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이용해 설비확장에 사용하거나 M&A에 사용하는 등 투자활동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당 스타일(연초기준 배당수익률 상위 30개 종목)이 시장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배당 스타일에 비해 설비투자 스타일이 더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은 이처럼 투자 모멘텀이 기업의 효율성(ROE) 유지 및 향상에 기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투자 활발할 기업에 관심가질 때 -대우
두 연구원은 하반기에 경기반등이 기대된다는 점, 가동률이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기업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투자 모멘텀에 무게중심을 두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대우증권은 매출액대비 설비투자 비중이 평균 수준보다 높으면서 전년대비 설비투자 증가율이 높은 종목으로 설비투자 스타일을 선정했다.
투자 활발할 기업에 관심가질 때 -대우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