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지난 15일 이화여대 법학관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아들이 눈이 찢어지고 온 것을 보니 흥분했고 혼자 힘으로 안 되니 힘센 사람을 데려가서 되갚은 사건인데,사실 부정(父情)은 기특하다"며 "정상 참작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고 법무부 관계자는 전했다.
김 장관은 "이 사건을 가만히 보면 (우리 사회가) 집단 왕따나 따돌림 등을 좋아해 문제가 커진 측면이 있다"며 "언론도 일제히 퍼붓고 있는데 폭력사범이 이렇게 언론에 많이 언급되는 일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또 "곧 검찰로 사건이 넘어올 것이기 때문에 법과 원칙대로 하라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심한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그래도 사회 지도층 인사가 법을 어겼을 때는 두드려 패야 하는 것 아니냐"며 "여하튼 성역이 없어지고 힘 있는 사람들이 손해를 볼 정도로 상당히 법의식이 선진화 되고 공정해졌다"고 평가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