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첫 번째 미니밴 모델인 트라제 XG가 이달 말 단종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16일 "1999년 출시된 트라제 XG의 생산을 5월 말 중단하기로 했다"며 "별도의 후속모델은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LPG와 경유를 연료로 사용했던 트라제 XG는 시판 첫날 1만5000대나 계약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으나 이후 LPG와 경유값 인상 등으로 판매가 주춤해진 데다 최근 들어 다양한 형태의 미니밴과 승합차가 등장하면서 지난해에는 8000여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현대차는 트라제 XG를 단종하는 대신 오는 25일 승합차 스타렉스의 후속모델인 그랜드 스타렉스를 출시하고 이 차량의 생산과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